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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일지] 025. 실수를 인정하는 것...

by Neuls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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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당연한 말이다. 일의 전체적인 과정과 디테일한 작은 일들, 그리고 다양한 변수를 알지 못한다면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일을 배우면서 전체적인 과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단순한 하나의 과정만을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이것과 연계되어 있는 다양한 것들을 같이 볼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것을 거창하게 말하면 내재화를 통해 자신의 것을 만들어 갈 때 그 실수가 적어질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처음 실수를 하였을 때 사과를 하거나 문제의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가 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스스로 실수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선 그 실수가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렇기에 조금 더 긴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렇기에 필요하다면 빠르게 사과를 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러한 과정을 잘 해내는 사람을 잘 보지 못했다. 물론 사람이기에 사과를 하고 이해를 얻는 것이 돈 또는 급여와 관련되어 있을 경우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사과보다 처음부터 잘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자신은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꽤 많이 보게 된다. 상대방의 실수에는 명확하면서 자신의 실수에는 많은 여유를 주는 그런 행동들. 인테리어 현장에서도 그렇고 그동안 경험해본 조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런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아왔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렇게 행동해왔던 경험이 꽤 많이 존재한다. 지금 당장의 자존심이나 부끄러움, 그리고 스스로 우월하다는 생각에 빠져 실수에 대한 인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 어떤 시점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모습을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변화하려 노력해왔다. 실수가 있었다면 가능한 빠르게 사과하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연습. 울그락 붉그락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이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더 실수를 줄여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면서. 그리고 이런 실수는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수가 꽤 오래 반복된다. 사람마다의 차이가 있고 경험을 내재화하는 역량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런 사람들은 더 기다려 줘야 하고 필요하다면 잘 할 수 있는 일에 배치를 하거나 역할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고 소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시간을 기다려주는 사람을 많이 보지 못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면박을 주거나 화남의 표현을 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선 여유롭고 상대방의 실수에 대해선 칼 같이 대하는 그런 경우. 하지만 경험상 그런 칼은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그렇기에 좀 더 조심해야 하고 좀 더 예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사회생활이고 그것이 관계의 설정이라 생각된다. 인테리어 또는 가구를 만드는 일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현장에서 일하거나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점. 그것을 기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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