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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책24

[목공책 리뷰] 025. 여자목수 / 김민서 / 우드플래닛 목공의 일은, 목수라는 직업은 지금까지 남자들의 영역이었다. 목공일을 하거나 작업하는 내용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무거운 목재를 나르거나 가공해야한다. 필요한 공구 역시 생각보다 많은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집을 지어야 하는 영역이나, 가구를 만들어야 하는 영역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는 목수라는 직업이 형태를 상상하고, 공간을 상상한 후 입체적인 과정을 통해 그 완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목공, 또는 목수라는 직업은 남자들의 직업군에 속해 있었다. 여성이 들어오기 쉽지 않는 분야였다. 아... 물론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성이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남자들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데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고,.. 2023. 1. 28.
[목공책 리뷰] 024. 짜맞춤의 정석 / 마크 스파뉴올로 / 안형재 번역 / 모눈종이 목공작업 중 짜맞춤이라는 이름이 있다. 짜맞춤이란 명칭에서 느껴지듯 무언가 대단한 방법으로 가구를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쉽다. 가구에 필요한 목재를 가공하고 난 뒤, 원하는 형태로 만들고 고정시키기 위해 대단한 방법으로 만드는 과정을 짜맞춤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초기 목공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수공구인 끌과 톱 등을 활용하여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결구법을 적용하는 것만이 짜맞춤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많은 오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목공이라는 작업 또는 직업의 가치와 의미부여는 당연한 것이지만 하나의 과정만을 부각시켜 무언가 대단한 것마냥 만드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 2022. 12. 20.
[목공책 리뷰] 023. Bob Flexner의 목재 마감 / 밥 플렉스너 / 김준형,정연집 옮김 / 모눈종이 처음 목공을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인테리어 알바를 하면서 목공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가구 목공을 시작하면서 꽤 많이 당황했다. 인테리어에선 생각보다 많은 여유, 빈틈이나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다음 작업에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가구 목공에선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오차에 대한 여유가 별로 없었고 무리하여 작업하다보면 완성된 가구의 형태나 틀어짐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가구 목공을 할 때 필요한 자세와 작업 방법을 수정하느라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다시 만들거나 클레임으로 인해 민망할 때도 종종 있었다. 습관이 중요했던 것, 그리고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귀찮아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 그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그 다음으로 .. 2022. 7. 9.
[목공책 리뷰] 022. 나무로 만든 스툴 / 니시카와 타카아키 / 송혜진 옮김 / 한스미디어 모든 가구는 만들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떤 재료로 만들든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의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의자는 다른 가구들과 달리 사람이 직접 앉아야 하기 때문이 더 많은 고려를 해야 한다. 안정성은 물론이거니와 앉았을 때 편안함과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전해야 한다. 때론 의자는 권력 또는 위치를 상징하기도 한다. 화려한 디자인과 옵션들이 그것을 극명하게 드러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보이는 의자는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가장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더 화려하게 만들수록 사용하는 사람의 위치를 드러내게 만드니 말이다. 그렇기에 한때 가구를 만든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와 원칙을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소재와 제작방법, .. 2022. 6. 25.
[목공책 리뷰] 021. 목공의 지혜 / 안주현 / 이숲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가구의 역사는 짧다. 이런 말을 하면 현업에 종사하는, 또는 전통가구를 만들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 온 가구의 역사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러한 가구의 형태와 미적 감각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구의 역사가 짧다고 한단 말인가.”라고 일침을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는 가구의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도구이지만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냥 값싸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되는 소비형 가구일 뿐이다. 이렇게 가구의 문화가 자리 잡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근대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 2022. 3. 27.
[목공책 리뷰] 20. 목수일기 / 올레 토르스텐센 / 살림 목수라는 직업의 의미는 나무를 만지는 사람을 뜻한다. 예로부터 나무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을 이렇게 불렀던 것이다. 집을 지을 때 주로 사용하던 재료가 나무였기 때문에 목수라 불렀다. 가구를 만들거나 생활에 쓸모 있는 것을 만드는 이들 역시 목수라 불리었다. 더 나아가 목재 그릇, 서각 그리고 조각을 하는 이들 역시 목수라 불리었다. 시간이 흘러 재료의 특성과 성질이 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목수라 부른다. 재료가 변했을지언정 그들이 하는 일과 내용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목공을 시작할 무렵에는 나무를 사용하여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야 말로 목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내용이 그들과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2022. 1. 11.
[목공책 리뷰] 19. 목재사전 / 정희석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무언가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개념정리’라고 생각한다. ‘개념정리’란 단순히 단어의 뜻이나 의미를 아는 것을 넘어 각각의 내용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이어지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목공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정확한 목공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 더구나 일본식 단어와 한자어가 섞여있고, 다양한 해외 목공 정보가 혼입되면서 하나의 단어가 다른 의미를 뜻하는 경우도 생겨나면서 더욱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간간히 약간의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는 자료를 보면서 조금씩 필요한 부분을 해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 2020. 1. 11.
[목공책 리뷰] 18. 철학이 있는 목공수업 / 김성현 / 초록비 책공방 처음 목공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목공과 관련된 정보를 찾는 일이었다. 10년 전만하더라도 국내에서 출간되는 대부분의 목공도서들은 두 가지 형태로 정해져 있었다. 하나는 전통가구와 관련된 목공도서로서 수공구와 전통가구 제작 위주의 책들이었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이나 내용은 한참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실제로 연습을 하려면 누군가 찾아가 꽤 많은 시간을 들여 배울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방향의 책들의 경우 대부분 간단한 생활목공의 수준으로 드릴을 이용하거나 전동공구를 활용한 목공책이기에 조금 더 깊은 목공을 하고자 할 때에는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없이 해외 정보를 뒤지거나 한 두 가지씩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전부였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선 꽤 괜찮은 책들이 출간되기 시작.. 2019. 12. 21.
[목공책 리뷰] 17. 짜맞춤 그 견고함의 시작 / 백만기 외 / 해든아침 처음 목공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수공구가 아닌 전동공구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다보니 간단한 전동공구로만으로 만든 가구도 좋아보였고 나름 만족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가구들을 그렇게 만들었고 목공에 대한 관심을 더욱 깊게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지나면 지날수록 계속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공구들이 있었다. 바로 수공구였다. 그때만하더라도 전동공구가 아닌 수공구로 만드는 가구에 대한 동경이 높아지고 있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방법을 적용하는지 궁금했다.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 영상을 보아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유튜브 등 영상들은 대부분 서양 수공구에 대한 설명이었고, 영어로 이야기하다보니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도 모으고 모은 정보들로 하나.. 2019. 1. 31.
[목공책 리뷰] 16. Tage Frid teaches Woodworking 어쩌다 목수가 되어 목공을 접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만들었던 것은 작은 수납장이었다. 생활목공(DIY)방식으로 목공을 시작했지만 처음 만든 것을 통해 느낀 감정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크지 않지만 내가 원하는 것 하나를 만들었다는 것과 생각했던 무언가가 현실 속에 드러난다는 것이 목공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만들기 시작하면서 목공 기술에 대한 욕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어떻게 하면 다양한 공구를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리저리 정보도 찾아보고 영상도 찾아봤다. 하지만 당시 목공에 대한 자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잘 정리되어 있다기보다 너무 흩어져 있었기에 이해하는 데 꽤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친구가 가지고 있는 책 .. 2019. 1. 28.
[목공책 리뷰] 15. 목재 마감 / JEFF JEwitt / 씨아이알 공방에서 항상 이야기 하는 것 중 하나가 있다. ‘마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라는 말이다. 지난번 “목재마감 101”에서 이이기 했듯 가구의 완성도와 자신이 의도하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선 마감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며 경험을 누적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스스로 분석하여 나에게 필요한, 또는 적절한 표현을 위함 마감법을 익혀야 한다. 꽤나 괴롭고 많은 스트레스는 주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가구라는 것이 생활에서 사용되다보면 이런저런 스크레치나 다양한 오염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럴 때 상황에 적절한 방식으로 수정하거나 보강하지 않으면 해당 가구를 오래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라도 목공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감법과 관련한 내용을 .. 2019. 1. 24.
[목공책 리뷰] 13. 나무를 닮아가다 / 린다이링 / 다빈치 래에 들어 일본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로 생산되는 원목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판매되는 양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개인적으로도 일본의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터라 온라인 상으로도 꽤 찾아보는 중이다. 역사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일본 가구의 디자인을 볼 때면 감탄할 때가 종종 있다. 일상생활에서 잘 드러나지 않도록 디자인 되어, 단순해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조형성과 견고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할 때도 있다. 때론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여 그들이 추구하는 가구디자인이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가 될 때도 있다. 이런 분위기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가구 디자이너에게서 보여진다. 그렇게 일본.. 2019.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