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1 [목수일지] 049. 짧지만 길었던 현장이 끝났다. 생각보다 작업이 길어졌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았고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다. 잘 아는 일은 잘 아는 대로, 모르는 일은 모르는 대로 할 일들이 많았다. 때론 헉헉대며 일해야 할 때도 있었고, 때론 그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들도 있었다. 눈보라가 치며 급격히 추워진 날에는 곱은 손을 꼼지락 거리며 일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그날 그날의 일을 해나가다 보니 결국 마지막에 이르게 되었다. 안쪽 실내의 인테리어가 끝나고 외부 마지막 작업까지.. 그렇게 짧은 두 달의 시간이었지만 느낌에는 참으로 길었던 그 시간이 다가왔다. 일의 마지막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작년 12월. 그러니까 선배의 급한 연락으로 시작한 강화에서의 현장. 어색했지만 오랜만에 반가웠던 선배와의 일을 시작한 그날은 우.. 2025.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