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1 [목수일지] 044. 사과나무를 심다. 사과를 좋아한다. 가능하면 하루에 반쪽 정도는 먹는 편이다. 소화에 좋다는 것도 있지만 일상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일로 사과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잘 익은 사과의 단맛과 아삭하게 씹하는 식감은 어느 과일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렇게 사과를 먹다보면 항상 사과씨가 나온다. 사과의 과육을 둘러싼 씨방이 드러나고 때때로 그 씨앗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씨앗은 사과 과육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사과를 먹는 과정에서 제거되거나 잊혀지게 된다. 때때로 사과씨를 보게 되더라도 그냥 무심하게 버려진다. 얼마 전에도 그랬다. 그냥 사과를 먹을 뿐이었고, 씨앗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니 관심은 있었으나 그냥 기억에서 작용하지 않았다. 이 작은 씨앗에서 사과나무가 자란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제.. 2024.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