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현1 [목공책 리뷰] 021. 목공의 지혜 / 안주현 / 이숲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가구의 역사는 짧다. 이런 말을 하면 현업에 종사하는, 또는 전통가구를 만들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 온 가구의 역사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러한 가구의 형태와 미적 감각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구의 역사가 짧다고 한단 말인가.”라고 일침을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는 가구의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도구이지만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냥 값싸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되는 소비형 가구일 뿐이다. 이렇게 가구의 문화가 자리 잡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근대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 2022.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