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111 024. 올레 11코스 olle 11 모슬포~무릉2리 생태학교(총18km, 5~6시간) Road 올레 11코스는 전체 올레 코스 중 의미와 성격이 조금은 낯설거나 동떨어진, 그러면서도 신성한 느낌마저 드는 올레 길이다. 제주 서부에 태어나 일생을 살아온 제주도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동시에 귀하게 여기는 이 구간엔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 것일까? 출발지를 뒤로하고 산이물, 대정여고를 지나 모슬봉 정상에 오르면 이 지역 최대 추모공간인 공동 무덤지대가 나타난다. 수많은 영혼들을 위해 살풀이 하듯 흔들거리는 억새 사이로 제주 고유의 돌담이 둘러진 모습들이다. 조선시대 때는 국상(國喪)시 주민들의 애곡을 위한 '망곡단(望哭壇)'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이곳을 후대 사람들이 계속해서 추모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겠지.. 2023.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