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걷기1 010. Olle 올레길 Olle 그 참을 수 없는 열망에 대한 26가지 보고서 사실 올레라는 명칭은 바람이 만들어 냈다. 망망대해에 납작 엎드린 섬은 유독 많은 바람을 소유하고 있던 탓에 내륙 곳곳을 휘젓는 해풍은 여간 성가신 문제가 아니었다. 바람을 막아낼 아무런 보호막이 없던 제주 사람들은 지천에 널려있는 돌을 이용해 마을 외곽부터 집 앞 골목에 이르기까지 높낮이 담을 쌓기 시작했는데 올레길은 바로 큰길에서 집 앞 대문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었다. 제주의 드센 바람은 실로 어마어마한 풍량을 자랑했는데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사방으로 불어왔기에 돌담의 입구로 들이치는 바람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때문에 마을 입구로부터 집 앞까지 주변에 널려있는 많은 현무암을 이용해 돌담을 쌓아온 것이었고 일부러 구부지게 만.. 2022.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