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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3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 최규석 / 길찾기 언젠가 꼭 읽어보려 벼르고 있던 책. 그가 펴낸 장편 만화 2편에 매료되었고 그의 생각과 그의 표현에 감동하여, 그가 초기에 작업했던 만화를 읽게 되었다. 역시 그동안 장편만화에서 나왔던 이야기와 분위기, 그리고 그의 생각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 있는 만화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그동안 일부러 외면하였거나 쉽게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의 단면을 현실감있게, 때로는 비꼬아서 그 의미를 곱씹을 수 있도록 하는 그의 능력. 더구나 그의 그림체에서 드러나는 거친 숨결은 스토리의 느낌을 극대화 시킨다. 초기 작품의 특성상 거칠고 자연스러운 결말을 이끌어내는데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날것과 같은 느낌이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그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너무나 일반적이어서 우리가 쉽게 인식하.. 2022. 1. 23.
울기엔 좀 애매한 / 최규석 / 사계절 드디어 이양반의 만화가 또 나왔다. 지난번 대한민국 원주민 덕분에 한껏 기대가 되는 친구.(물론 나이가 나와 동갑이라서 친근한 감도 있다.) 그의 스토리와 특이하게 정감가는 그림체외에도 그만의 상상력으로 녹여내는 제목은 항상 기대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엔 울기에는 조금 애매하단다.... 울고 싶다는 것은 아픈 것이 있거나 힘든 것이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 애매하다는 단어가 붙으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또한 지난번의 이야기와 같이 나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시각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 내었을지가 궁금... 원빈이라는 고등학생이 있다. 하지만 영화배우 원빈과 같이 꽃미남을 상상하지 말길. 더벅머리에 큰 코, 그리고 이미의 팔자주름은 원빈은 커녕 배우 성동일을 생각나게 .. 2022. 1. 23.
대한민국 원주민 / 최규석 / 창비 최규석이라는 작가는 나와 동갑이다. 1977년 생. 대한민국의 고속성장을 이룩하던 때로 많은 사람들이 가난이라는 어려움에서 이제 막 벗어나고 있던 때이다. 나역시 그러한 혜택을 받았고 나름 귀하게 자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마 최규석은 그러한 혜택의 삶에서 벗어나 있었다. 깊은 산골짜기 동네에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부모님 보다는 누나들의 손에 키워지다시피 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하지만 모든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던 시절. 그리고 그 기억들. 그는 이러한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요리조리 살펴보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있음을 들어내어 보는이로 하여금 이전의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원주민은 누구일까? .. 2022.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