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오소설1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 이영미 번역 / 은행나무 빠르게 살아가야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 걱정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냥 하루하루 동네를 돌아다니고 노는 것이 전부였다. 고작 걱정이라는 단어가 느껴지는 부분이라곤 숙제나 부모님이 내린 심부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시기를 지나 시간이라는 단어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나이라는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소한 나에게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다른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이러한 책임은 사회적 지위와 금전적인 안정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만 그 증거로 나타나게 된다.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정 역시 표상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와 증거를 내어 놓기 위해 우리는 정신없이 살.. 2022. 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