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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Book review

[목공책 리뷰] 11. 목공 짜맞춤 기법 / Gary rogowski / 씨아이알

by Neuls 2019.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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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또는 이제 목공을 시작하는 사람들 중에는 목공을 떠올리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짜맞춤(Joinery)일 것이다. 못이나 기타 결합도구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면서 목재의 특성과 결합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면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짜맞춤 또는 짜임은 저 멀리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 지형상 또는 역사적으로 목재가 귀하고, 튼튼한 가구를 필요로 했기에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부터 시작하여 유럽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가구 짜임의 방법을 전통짜임이라고 강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꼭 그렇게 생각하기 어렵다. 다만 여러 가지 짜임의 방법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우리의 삶의 방식과 조건에 맞춰 조금 다르게 발전했던 것 뿐이다. 그러니 짜임의 특수성에 집중 할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만들어진 가구의 조형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짜임의 방법은 예전의 작업방식이라는 이유로 폄하하거나 무시해선 안된다. 오히려 짜임이 주는 아름다움과 견고함은 지금도 중요한 가구의 디자인으로 활용되고 있으니 그만큼 중요하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방법은 수공구, 예를 들어 손대패, , 톱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 과정이었다. 공구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는 것부터 짜임을 가공하는 방법까지 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처럼 빠른 제작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피하는 게 상책이다. 차라리 짜임에 드는 시간을 즐기며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대 목공 기계나 공구라 짜임을 구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오래걸리고 많은 경험이 필요한 부분을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가공이 가능하다.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형태를 구현해 낸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짜임의 방법을 구현하고 표현해 낸 책이 바로 목공 짜맞춤 기법이라 할 수 있다.

 

가구 짜임 작업을 한 가지 공정이나 지그, 기계 혹은 책만으로 마스터할 수는 없다. 계속 짜임을 만들어보는 것 외에 마스터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짜임 방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장부맞춤이다. 한쪽은 길게 가공하고 한쪽은 속을 파내어 양쪽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길게 가공한 부분을 숫장부라하고 속을 파낸 부분을 암장부라 칭한다. 이 두 부분을 가공하려면 끌과 망치 그리고 톱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톱질로 잘 가공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가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구멍을 파내야 하는 부분을 끌로 잘 가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손 쉽게 가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다양한 수공구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러지 못하는 사람은 작업하기 어려울까? 전혀 그렇지 않다. 짜맞춤 기법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현대 목공기계로도 충분히 가공해낼 수 있다. 숫장부는 테이블쏘에서 가공하고 암장부는 드릴, 또는 탁상드릴 그리고 트리머 등으로 구현해 낼 수 있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어느정도 숙달이 되면 충분히 훌륭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공구를 활용하여 비슷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전동공구 하나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현대 목공 공구와 기계를 사용하면서 적절히 수공구를 활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 가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될 것이고 목공의 재미를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수공구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의 재미를 아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현대 목공 기계등으로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것 역시 목공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어느 것 하나만 중요하다 주장하지 말자. 그것은 편협함이며 목공의 시각을 좁히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고 실수하면서 실수를 수정하고, 반복해서 다시 만들어보는 시간을 들여야만 한다. 이렇게 작업장에서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목공의 진짜 목적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가구는 그저 훌륭한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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