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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ase/Memo

크눌프에 관련한 헤세의 편지

by Neuls 2019.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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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하는 견해와는 달리 나는 작가의 과제가 자신의 독자에게 인생과 인간에 대한 규범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거나, 그가 전능하고 권위적이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네. 작가는 자신을 매속시키는 것을 묘사하는 자라고 생각해. 크눌프와 같은 인물들은 나에겐 매우 매혹적이네. 그들은 "유용하지는 않지만" 많은 유용한 사람들처럼 해를 끼치지는 않지. 그들을 심판하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닐세.

오히려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크눌프와 같이 재능있고 생명력 충만한 사람들이 우리의 세계 안에서 지리를 찾지 못한다면 이 세계는 크눌프와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또한 내가 독자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것, 연약한 사람들, 쓸모없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고 그들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일세.

 

 

-1954년 1월 에른스트 모르겐탈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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