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Bookcase/Memo

[문장] 007. 가장 끔찍한 것.

by Neuls 2019. 8. 9.
728x90

 

 

 

 

 



가장 끔찍한 것은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불길한 예감에 불과했던 것에 이제는 우리가 익숙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었다. 구렁텅이 안에는 또 다른 구덩이가 파였다. 아, 안돼, 더 이상은 안 돼, 모든 일엔
한계가 있는 법니야,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끔찍해! 하고 생각했지만 다음날이면 그 끔찍함이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일로 바뀌어 있었다. 그보다 더 나쁜건, 휘청거리는 양심이 전력을 가해 자신을 합리화 할 구실을 찾아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가맴논의 딸 / 이스마일 카다레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