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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Working/Idea

[목공] 011. 목공의 분야는 넓다.

by Neuls 201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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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011. 목공의 분야는 넓다

 

 

이제 어느정도 목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질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간단한 공구를 사용하여 원목가구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였다면, 지금은 목공관련 프로그램들도 늘어났고, 전문적인 목공을 취미로 가질 수 있는 저변도 넓어졌다. 또한 목공, 즉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도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가구였다면 도마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이동하였고, 조금더 깊이 들어가 우드카빙 등의 작업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금 과도기의 과정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단순한 목공 수업에 대한 관심보다 더 심도있는 목공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나 기존의 공방운영으론 상황이 녹녹치 않다. 또한 나무와 목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다양한 목재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방향은 당분간 계속 유지 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목공의 넓이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앞서 간단히 말한 것처럼 도마 등 간단한 목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는 우드카빙과 같은 작업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들이 그만의 장점과 특색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보고 있는 분야가 우드카빙이다. 카빙이라는 말의 뜻은 조각, 또는 서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요즘은 나무를 깎아 수저나 버터 나이프와 같은 우드 커트러리를 만드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아무튼 이런 작업이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단순히 나무를 가공하여 수저 등을 만드는 것의 의미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나무를 깎아내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이 나에게 심리적 안정 또는 힐링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카빙을 하면 별 것 아닌 것처럼, 간단하고 단순하게 할 수 있는 무언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나 그랬다. 가구와 같은 제품을 만드는 목수의 입장에서 쉽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카빙은 그것보다 더 많은 효과와 재미를 가지고 있다.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 많은 공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 때론 너무 큰 공간이 아니라 협소하지만 자신만의 공간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작업이 카빙이다. 길거리를 걷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도 작업할 수 있으며, 손재주가 좋지 않더라도 어느정도의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목공을 쉽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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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두 번째로 관심가지고 있는 분야는 악기를 만드는 과정이다. 대표적인 악기로 기타가 있다. 기타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한 가지 악기는 다룰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기에 꽤 오랫동안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하면 할수록 좋은 악기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가끔 악기를 판매하는 온라인 샵을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좋은 기타는 어떤 것이 있는지 검색해보기도 한다. 허나 잘 만들어져 소리가 좋은 기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입맛만 다시고 만다. 그러다 얼마전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정과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이 역시도 나무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목공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나만이 사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타라는 생각이 들자 그 매력이 작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더구나 지금 사용하던 기타가 오래되다보니 여기저기 문제도 생기고 고쳐야 할 부분도 있었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이르러 수제기타 제작 과정을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악기를 만드는 것 역시 목공의 한 분야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가구만을 목공이라 하는 것을 넘어 이렇게 다양한 분야가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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