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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0 Before

11년 전 제주 여행기를 시작하며...

by Neuls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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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알고있던 지인의 제안으로 시작한 제주여행 가이드북. 당시만하더라도 본격적인 제주여행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힐링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걷기여행을 위한 둘레길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던 것이다. 당시 무료하게 일만하던 상황에 반가움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한 여행책 작업이었다. 1년 반 동안 거의 매달 제주도에 방문하였고 사진을 찍고 관광지를 방문하였다. 생전 처음가는 제주였지만 목표가 정확했기 때문에 정신없이 찾아다녔던 것 같다. 그 와중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누구도 보지 못했던 풍경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열심히 작업한 것만큼 글도 열심히 썼고, 관련 자료들도 꽤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책으로 발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목공을 시작하면서 모든 자료들은 PC 하드디스크에 오랜 기간 방치되었다. 그래도 가끔씩 꺼내보곤 했다. 혼란스러울 때, 또는 어디론가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 당시 찍었던 사진들과 글들로 위로를 받았던 것이다. 언젠가는 발표할 날이 있겠지라는 일만의 기대를 가지고...

 

 

하지만 그러한 기대는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후 꽤 많은 제주여행가이드북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들의 경험과 여행지를 공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많은 자료와 정보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을 보면 또다시 검색을 해야 하거나 부실한 경우가 많았다. 잘못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한 장소의 작은 부분만 강조하여 왜곡시키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심스레 10년 전의 글을 다시 꺼내보며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오래된 자료이고 정보들이 잘 못 전해져 정작 여행이 필요한 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10년의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고 추가된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제주의 풍경이 변하지는 않았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아직도 제주를 찾는 이들은 변하고 있는 제주를 찾는 것도 분명하지만 아직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그곳만의 풍경을 찾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처음 제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리라 기대하며 10년 제주 여행기를 시작해보려한다.

 

 

참고로 관련 사진 및 글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와 지금은 현업을 떠나 생계전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박창길 여행작가 공동의 저작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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