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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공방7

[목수일지] 042. 어쩌다 목공수업.. 벚꽃과 함께 봄이 온 듯하더니 몇 주 지나지 않아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 보인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지만 정오를 지나면 곧 뜨거운 열기가 주변을 감싼다. 그렇게 짧은 봄이 지나고 벌써 여름이 오고 있다. 생각해보니 올 해 24년의 달도 5월을 시작했다. 이제 곧 6월이 지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다시 가을이 올 것이다. 항상 그렇듯 시간은 빨리 지나가 버리고 생각하고 준비하던 것은 지지부진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급해지려 하지 않고 천천히 생각을 다잡아간다.  요 근래에는 아침 일찍 공방으로 나선다. 그렇다고 9시 이전에 출근하듯 하는 것은 아니다.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도착하려 노력한다. 불경기인지 하고 있는 일들도 거의 줄어들었고, 그렇다고 마냥 집에만 있을 수 없기에 공.. 2024. 5. 2.
[목수일지] 041. 다시 시작하며.. 2019년 공방을 정리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당분간 떠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다른 원인들이 함께 결합하여 그런 결정을 내렸다. 공방의 장비들을 정리하고 시설과 설비를 정리했다. 모든 것들이 공방에서 사라지고 난 뒤, 빈 공간에서 바닥을 쳐다봤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 이렇게 정리를 하지만 언제 다시 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언제가 될까 하는 생각.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무엇을 준비하고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해야 하는 일들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문을 닫고 오랫동안 머물던 지하에서 빠져나왔다. 그 후 20대 갓 사회에 나선 청년처럼 이리저리 부유하며 살았다.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다 .. 2024. 2. 24.
[공방 실패기] 002. 처음 목공이라는 이름을 경험하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실패기’라는 거창하면서도 부끄러운 단면을 꺼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의 구성에 있어 시기별 흐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별도의 구성으로 정리해야 하기에 이런 저런 구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그렇게 많이 생각하면 더 정리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냥 떠오르는대로 쓰다보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그리고 경험의 시작을 이렇게 풀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시작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주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목공’이라고 하면 가구를 만드는 것에 한정지어 생각했다. 나 역시 목공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 2023. 2. 23.
공방의 풍경 43. 공방의 풍경 43. 버닝펜 연습 20171220 2019. 12. 29.
[목공책 리뷰] 2. 목공기초 / Perter Corn / 씨아이알 현대 목공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구는 드릴이다. 전동공구를 활용하여 간단하게 가구를 제작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며 DIY로 알고있는 목공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목공의 시작은 수공구에서부터 시작했다. 대패와 끌, 망치 등을 이용하여 짜임을 만들고 제작하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목공에서 기본적인 방식은 수공구를 이용한 방법이다. 허나 우리나라에선 전통짜임이라는 인식이 커버린 탓에 오래된 기술 또는 현대 목공에선 맞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수공구의 사용법을 알고 목공을 하는 것과 알지 못하고 작업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지금 소개하는 “목공기초”라는 책은 초보자들이 쉽게 수공구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책이라 할 수 있다. 목공의 기본 공구인 숭.. 2018. 12. 20.
목공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두 번째.. 목공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두 번째.. · 생활목공? 준전문 목공? 요즘은 목공 작업을 하는데 많은 유용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온라인에선 목재를 가공하여 판매하는 사이트들도 존재하기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면 공구와 목재를 구매하여 집에서도 제작이 가능하다. 정확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이런 목공을 “생활목공”이라 표현한다. 공방에서 기본적인 공구 사용법과 마감법을 배운 후 집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는 목공이다. 당연히 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제작하고 관리까지 할 수 있기에 중요한 목공의 일부분이다. 만약 전문적인 영역이나 고급의 취미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실재로 이렇게 간단한 취미로 목공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더 큰 목공작업이나 고급가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말.. 2018. 12. 20.
목공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첫 번째. 목공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첫 번째.. 목공, 나무를 만지고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인 활동이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목공을 하고 싶어하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본다. 하지만 정작 목공을 시작하려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목공이라는 작업은 머리로만 생각하여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몸으로 직접 움직여야 하고 그 움직임을 몸으로 체득해야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쉽사리 시간을 낼 수 없고,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현대인들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하는 작업의 경험이 많지 않기에 목공이 자신에게 맞는지, 잘 할 수 있는지 등의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마음만 있다고 시작할 수.. 2018.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