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중요하다2 [목수일지] 049. 짧지만 길었던 현장이 끝났다. 생각보다 작업이 길어졌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았고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다. 잘 아는 일은 잘 아는 대로, 모르는 일은 모르는 대로 할 일들이 많았다. 때론 헉헉대며 일해야 할 때도 있었고, 때론 그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들도 있었다. 눈보라가 치며 급격히 추워진 날에는 곱은 손을 꼼지락 거리며 일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그날 그날의 일을 해나가다 보니 결국 마지막에 이르게 되었다. 안쪽 실내의 인테리어가 끝나고 외부 마지막 작업까지.. 그렇게 짧은 두 달의 시간이었지만 느낌에는 참으로 길었던 그 시간이 다가왔다. 일의 마지막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작년 12월. 그러니까 선배의 급한 연락으로 시작한 강화에서의 현장. 어색했지만 오랜만에 반가웠던 선배와의 일을 시작한 그날은 우.. 2025. 4. 6. [목수일지] 043. 기본이 중요하지만.. 목공수업을 하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기본이 중요합니다. 그 기본은 따분할 수도 있지만, 기본이라 함은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원칙주이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 모든 과정이 하나의 결과물로 나아갈 수 있다 생각하는 고루한 생각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젊었던 경우에는 나 역시도 이러한 생각을 답답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들었던 것이다. 원하는 결과물이 있다면 그 결과물에 있어서 어떠한 과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도착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여져 가면서 아닐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기본과 원칙에 대한 생.. 2024.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