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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클레지오2

사막 / 르 클레지오 / 홍상희 옮김 / 문학동네 여름 한 철 높게 솟은 눈부신 태양의 눈부심처럼 뜨겁다. 하지만 그 뜨거움 뒤의 그림자처럼 어둡고 차갑다.   어렸을 때에는 유럽을 동경했다. 발전한 민주주의와 그 역사. 부드럽고 강고해 보이는 문명. 세상의 도덕과 정의를 담보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가는 찬란함.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위대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꼭 그 문화와 문명을 보기 위해 여행을 해보고자 마음먹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세계사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면서 이러한 생각, 즉 이러한 문명화 문화가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들에 대한 열망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는가. 지금의 남미라 불리는 지역 또는 나라가 왜 이토록 가난한 나라인지. 왜 그들 원주민의 문화는.. 2025. 3. 3.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 문학동네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작은 부족에 살고 있는 작은 소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날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외딴집에 살게된다. 납치의 후유증으로 한쪽 귀를 잃고 자신의 집은 어디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잊어버린채 어떤 여인의 집에서 그 여인이 지어준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직 세상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그녀 '라일라'는 지금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 여자에게 의지하여 하루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금새 그 집을 떠나게 만든다. 그리고 시작되는 고난의 연속. 가녀린 흑인 소녀가 감내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일들이 그녀 앞에 놓여 있었다. 불분명한 국적으로 인해 하루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좋은 사..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