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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여행2

023. 올레 10-1코스 olle 10-1 가파도(총 5km, 1~2시간) Road 가파도 올레는 4,5월 봄에 가야한다. 돌담 가득 청보리로 가득한 들녘을 만나고 싶다면 늦은 여름과 가을, 겨울날엔 꾹 참고 다른 올레를 탐해야 한다. 부모에게 절을 하듯 제주도를 향해 납작 엎드린 섬 가파도는 보리를 위한 땅이며, 보리에 의한 섬이기 때문이다. 가파도엔 오름이 없다. 대한민국 모든 섬을 통틀어 사람이 사는 유인도 중에 제일 낮은 섬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높은 지대에 올라서서 내 키를 합해 높이는 고작 23미터를 넘지 못한다. 그런 가파도 벌판에 청보리가 넘실대는 풍경은 실로 엄청난 장관이다. 상상해 보라. 미칠 것 같지 않은가? 그 찬란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자니, 가슴이 터지도록 소리쳐보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참아야 한다. .. 2023. 1. 17.
013. 올레 2 코스 olle 2 광치기해변~온평포구(총 18.1km, 5~6시간) Road 걷기의 힘은 치유의 힘을 동시에 수반하고 있는 것일까? 올레 2코스를 걷는 동안 보고, 듣고, 깨닫게 된 거리만큼 몸은 지쳐갔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가벼워지고 머리는 한결 맑아진 느낌이다. 시작부터 머리를 맑게 하는 광치기 해변엔 사람들이 기억하는 제주도 이미지 중 가장 선명한 그림으로 각인되어 있는 성산 일출봉이 자리하고 있다. 잠시 광치기 해안에 앉아 거대한 자연과의 접촉을 시도해 본 후 몇 컷의 셔터소리를 남기고 내수면을 향해 몸을 옮긴다. 잠실 야구장의 100배 크기고 알려진 내수면은 양식장과 호반으로 양분한 방조제를 통해 들어서게 된다. 농로와 호반, 식산봉 등이 조화를 이루는 내수면을 지나 오조리 성터까지는 온화한 해안마을이.. 202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