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올레 10-1코스

 

 

 

 

 

 

 

 

olle 10-1

가파도(총 5km, 1~2시간)

 

 

Road

가파도 올레는 4,5월 봄에 가야한다. 돌담 가득 청보리로 가득한 들녘을 만나고 싶다면 늦은 여름과 가을, 겨울날엔 꾹 참고 다른 올레를 탐해야 한다. 부모에게 절을 하듯 제주도를 향해 납작 엎드린 섬 가파도는 보리를 위한 땅이며, 보리에 의한 섬이기 때문이다. 가파도엔 오름이 없다. 대한민국 모든 섬을 통틀어 사람이 사는 유인도 중에 제일 낮은 섬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높은 지대에 올라서서 내 키를 합해 높이는 고작 23미터를 넘지 못한다. 그런 가파도 벌판에 청보리가 넘실대는 풍경은 실로 엄청난 장관이다. 상상해 보라. 미칠 것 같지 않은가? 그 찬란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자니, 가슴이 터지도록 소리쳐보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참아야 한다. 행여 보리들이 놀라서 함께 울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누구라서 감히 이 아름다운 섬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가파도는 매우 작다. 그래서 빠르게 걷거나, 뛰지 않아도 된다. 한 시간 조금 넘거나, 두 시간 조금 못되는 거리에 가파도 올레 길은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걷기보다 멈춤을, 빠름보다 느림을 권하는 가파도 올레 길에서 치열하게 걸어왔던 또 다른 올레에 대해 천천히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Route

상동포구 - 냇골챙이(1.7km) - 가파초등학교(2.1km) - 게엄주리코지(3.6km) - 큰옹짓물(4.1km) - 하동 가파도포구(5km)

 

Guide

가파도

마라도보다 조금 크며 인구는 400명 정도가 거주한다. 대한민국 유인도 중 가장 낮은 섬으로 최고점이 20.5m라고 한다. 조선시대 나라에 진상할 소를 키우기 위해 소 50두, 주민 40여 가구가 정착하며 유인도가 되었다. 1653년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네덜란드인 하멜이 14년의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 저술한 책에 지금의 가파도를 ‘케파트(Quepart)'로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큰왕돌

가파도 해안은 본섬 제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레 5코스 큰엉 경승지 느낌의 대형 바위군락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청보리

가파도 보리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해풍을 이겨낸 탓인지 작고 단단하며 밥을 지었을 때 꼬들꼬들해 입맛을 한층 돋궈주는 별미다.

 

level : 하

놀멍쉬멍 걸어도 두 시간을 넘기지 않는 작고 편안한 섬이다.

 

start

제주시 : 대정(모슬포)행 직행버스(평화로 경유)를 타고 가다가 모슬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해 10분 거리에 있는 모슬포항으로 이동한다.

 

서귀포 : 서회선 일주도로 버스를 타고 모슬포 농협사거리에서 하차한 후 5분 거리에 있는 모슬포항으로 이동한다.

 

모슬포항 여객선 터미널은 가파도 / 마라도 정기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가파도행 여객선은 하루 3회(오전 9시, 오후 12시, 마지막 4시) 운항하고 있다. 약한 풍랑주의보에도 결항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확인은 필수다. 선박 운항 문의 : 064-794-5490

 

Food

가파도 바다별장 064-794-6885

가파도 올레길식당 064-792-7575

가파도 식당(모슬포) 064-792-7119

 

guest house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사계리) 064-792-2533

가파도 올레길민박(가파도) 064-792-7575

레이지박스 게스트하우스(사계리) 070-8900-1254

 

 

콜택시 064-794-5200(모슬포콜택시)

올레지기 064-762-2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