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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3

[문장] 28. 누가 이득을 보는가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과학이 아니고, 앞으로도 과학이 될 수 없다. 경제학에는 정치적, 도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확립될 수 있는 객관적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학적 논쟁을 대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오래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Cui bono?(누가 이득을 보는가)" 로마의 정치인이자 유명한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말이다. P.435 경제학 강의 _ 장하준 2020. 4. 26.
[문장] 013. 인간짐승 무지막지하게 큰 덩어리가, 인간 짐승들로 꽉 들어차서 발 디딜 틈 조차 없는 열 여덟량의 차량이 끊임없이 으르렁거리며 어두운 벌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살육의 현장으로 실려가는 그 인간 군상들은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는데, 그 악쓰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기차 바퀴 소리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P_566 인간짐승 / 에밀졸라 2019. 12. 7.
[문장] 010. 기차 기차가 출발했다. 처음에는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이윽고 기차가 구르기 시작했다. 기차는 유럽 육교 밑을 빠져나가 바티놀 터널쪽으로 돌진했다. 멀어져가는 기차의 꽁무니에는 세 개의 후미등만이 붉은 세모 형상으로 보일 뿐이었는데 그 잔영이 마치 터진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이윽고 기차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무엇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이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없을 것 같았다. 마침내 기차는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인간짐승 / 에밀 졸라 201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