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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2

사막 / 르 클레지오 / 홍상희 옮김 / 문학동네 여름 한 철 높게 솟은 눈부신 태양의 눈부심처럼 뜨겁다. 하지만 그 뜨거움 뒤의 그림자처럼 어둡고 차갑다.   어렸을 때에는 유럽을 동경했다. 발전한 민주주의와 그 역사. 부드럽고 강고해 보이는 문명. 세상의 도덕과 정의를 담보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가는 찬란함.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위대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꼭 그 문화와 문명을 보기 위해 여행을 해보고자 마음먹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세계사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면서 이러한 생각, 즉 이러한 문명화 문화가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들에 대한 열망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는가. 지금의 남미라 불리는 지역 또는 나라가 왜 이토록 가난한 나라인지. 왜 그들 원주민의 문화는.. 2025. 3. 3.
염소의 축제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문학동네 때는 1961년 이제 막 세계 열강의 지배에서 벗어나 트루히요라는 독재자의 지배를 받았던 도미니카 공화국의 시대. 당시 미국과 구 소련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세계적 정치사의 소용돌이에 영향을 받았던 남미의 조그마한 나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대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조국을 살리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독재를 시작한지 24년이 되어가는 트루히요라는 독재자. 그리고 그에게 고통받았던 한 개인, 또는 집단.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거부하고 독재자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은 트루히요를 중심으로 하는 권력 집단들의 구조를 파헤치면서 그 속에서 고통 당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가 담담히 이어진다. 자신의 처녀성을 잃은 한 소녀의 이야기 아주 오래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정치관료의 자녀.. 2022.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