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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8

유리알 유희 / 헤르만 헤세 / 민음사 한 때 신학을 공부하며 성직자의 길을 걸어가겠다 다짐한 적이 있었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종교적 삶은 일상이었고 당연한 과정으로 여겼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개인적인 종교적 체험은 이러한 생각을 더욱 부추기고 강화시켰다. 그렇게 신학대에 들어가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진리”라는 단어. 종교 안에서 진리는 가장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그 단어는 종교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정의라 할 수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과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진리는 따라야하는 명제이며 선언이기 때문이며, 진리의 한 조각으로 불완전한 인간을 채워야하며, 혼란스러운 세상을 안정화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종교의 최종 목표이며, 그것이야 말로 하느님의 세상을 만드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그.. 2022. 2. 4.
크눌프 / 헤르만 헤세 / 민음사 나에게 있어 사춘기는 늦게 찾아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때 일명 방황하는 시기를 겪게 된다면 나의 경우 20대부터 시작하여 30대까지 이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칙적이고 사회적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과도한 교육과 훈육을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 사고와 삶을 살아가고자 하던 나의 의지는 그때부터 펼쳐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더구나 평범하지 않던 가정사 역시 이러한 삶의 방황을 부추겼던 게 사실이다. 좋은 일이 있다면 힘든 일이 있고, 즐거운 일이 있다면 괴로운 일이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인 삶의 모습일 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내가 느끼기엔 힘든 일과 괴로운 일들의 반복이었고, 끝없이 이어지는 어두운 터널의 한 가운데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우울감에 빠져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 2022. 2. 4.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헤르만 헤세 / 민음사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 다양한 인종이 존재하고 다양한 나라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다양한 삶의 모습이 하나의 모습으로 수렵되어진다. 문화적 사회적 형태가 다르다 하더라도 그 속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다. 어쩌다보니 태어나 그 사회 속의 일원이 되어가면서 자신의 꿈 또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삶의 형태가 다르다 하더라도 그 모습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 대한 이해와 관점이 다르다는 것. 그래서 서로 많은 이야기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 2022. 2. 4.
카타리나 불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 김연수 번역 / 민음사 우리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전통적 미디어의 상징이며, 정보제공의 한계로 인해 축소되어가고 있는 신문과 방송이 있다. 또한 새로운 미디어 제공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사건과 사고의 뉴스를 접하게 된다. 더 나아가 다양한 SNS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한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뉴스와 만나게 된다. 그럼 과연 우리는 이런 정보와 뉴스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옳은 것이며,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또는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오히려 단편적인 정보들을 통해 개인의 욕망과 감정을 뒤섞어 쉽게 재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여기서 개인의 정보분석과 해석의 능력, 그리고 개관적인 판단을.. 2022. 2. 1.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 민음사 누구나 한 번쯤,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겪는 우울증이 있다. 그동안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던 미래라는 것에 대한 미지의 두려움과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라는 공허해 보이는 공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뚝 떨어졌다는 느낌. 자신이 있어야 하는 자리가 어디이고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지 조차 모르기에 순간순간마다 느껴지는 두려움으로 온 몸을 떨어대는 것이다. 그나마 누군가 옆에 있어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다면, 그 순간의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낸다. 그렇기에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누군가를 찾아 헤맨다.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우연히 잘 맞을 것 같은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행이라 느끼게 된다. 그 속에서 우연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2022. 2. 1.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민음사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 무거운 책으로 씨름하기보다 조금 가볍고 쉬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에 선택했던 소설... 익히 조지 오웰의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정작 그의 책을 보진 못하던참에 한번 읽어보리라 주문한 "동물농장"... 책의 이야기는 가볍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 스스로 사회주의자라 주장하지만 정작 현실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을 비판한 사람... 결국 대중의 권력을 착취하여 다시 타락하는 존재(국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독보이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우리의 권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하지만... 단순한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읽기보다는 권력의 개인화를 통해 나타나는 풍자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 2022. 1. 25.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 민음사 어렸을적 충격적인 영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그 내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났지만 꼭 한번 책으로 읽고 싶었다. 인간은 성향은 날때부터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이러한 논란은 철학, 도덕, 종교, 사회 전반을 흔들며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진행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유전자 속에 이러한 성향이 담겨져 있다는 논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허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란 너무나 어렵고, 두려운 내용으로 생각된다. "파리대왕"에서는 무인도에 갇힌 12살까지의 어린아이들이 생존하기위한 과정과 방식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 권력화의 과정 속에서의 미묘한 갈등, 생존이라는 미명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하는 어려움, 이 속에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기 보다는 힘을 .. 2022. 1. 25.
1984 / 조지 오웰 / 민음사 1984년... 일당 독제의 시대로 모든 것을 감시하는 사회이다. 직장, 거리, 더나아가 개인의 사생활인 집까지 감시하는 사회. 또한 독제의 상황을 유지하기위해 벌어지는 전반적인 조작... 과연 이런 상황에서의 한 개인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야기 속에선 소심한 개인이 소심한 반란을 시작하여 거대한 반란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그 반란 또한... 일당 독제의 시대에 대한 소설의 이야기로만 바라보기에는 그 평가가 너무 낮을 것 같다. 오히려 현재의 시대로 반영하여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리라. 거리엔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감시카메라가 늘어가고 있고, 인터넷 상의 검열을 시도하고 있다. 내가 사용한 카드는 나의 생활패턴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 다른 사람,특히 기업들에..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