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인간짐승4

인간짐승 / 에밀 졸라 / 문학동네 / 이철의 옮김 인간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발전을 이룩해 왔다. 일명 진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과 생활,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 특히 기술의 발전이 있어왔다. 처음에는 바퀴달린 것이 있었고 이어 동물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물건이 등장했다. 더 나아가 석탄과 같은 연료를 이용한 자동차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물론 우주를 탐험하는 우주선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극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 몇 천년을 이어오던 삶의 방식은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고 한 해가 다르게, 아니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이러한 발전과 성장 또는 진보는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었고 윤택하게 해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을 .. 2022. 1. 31.
[문장] 013. 인간짐승 무지막지하게 큰 덩어리가, 인간 짐승들로 꽉 들어차서 발 디딜 틈 조차 없는 열 여덟량의 차량이 끊임없이 으르렁거리며 어두운 벌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살육의 현장으로 실려가는 그 인간 군상들은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는데, 그 악쓰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기차 바퀴 소리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P_566 인간짐승 / 에밀졸라 2019. 12. 7.
[문장] 012. 아직도 존재하는 것. 아! 정말 멋진 발명품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 빠르지, 한층 더 똑똑해졌지. 하지만 한번 야만적인 짐승은 영원히 야만적인 짐승일뿐이야. 훨씬 더 나은 기계를 발명해봣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야만적인 짐승들은 그 밑에 어쨌든 여전히 존재할 텐데. 인간짐승 / 에밀졸라 2019. 10. 2.
[문장] 010. 기차 기차가 출발했다. 처음에는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이윽고 기차가 구르기 시작했다. 기차는 유럽 육교 밑을 빠져나가 바티놀 터널쪽으로 돌진했다. 멀어져가는 기차의 꽁무니에는 세 개의 후미등만이 붉은 세모 형상으로 보일 뿐이었는데 그 잔영이 마치 터진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이윽고 기차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무엇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이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없을 것 같았다. 마침내 기차는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인간짐승 / 에밀 졸라 201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