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희망1 [목수일지] 046. 겨울의 집짓기. 바빴다. 그러니까 작년 10월부터 갑자기 여기 저기 일이 많았다. 그동안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들어오는 일들을 잠시 미뤄두었는데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워졌기에 일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집중하는 만큼 바빴고 일이 많았던 것이다. 지방을 돌아다녀야 했고, 익숙하지 않던 일들도 해야 했다. 오랜만에 일들로 조금 버거운 것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일에 적응했다. 그러다 12월에 들어 선배의 연락을 받았다. 너무 지방이고 일하는 사람들도 잘 오지 않는 그런 곳에 집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민이 있었다. 열악한 환경과 임금도 제대로 받기 어려운 그런 일이었고, 두 달이 넘게 걸릴 수도 있었기에.. 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인연의 끈을 헤치기 싫었기에, 그리고 젊었을 적 갈 곳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할 때 한.. 2025.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