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네히트2 [문장] 041.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 역사란 이기주의와 본능적 삶이라는 이 죄악의 세계를 재료와 동력으로 삼지 않고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 카스탈리엔 수도회 같은 숭고한 조직 또한 이러한 탁한 홍수 속에서 태어났고 언젠가는 다시 그 속으로 삼켜질 것임을 좀더 확실히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카스탈리엔이 안고 있는 이 문제는 크네히트의 삶에서 그의 모든 강력한 불안과 분투와 동요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었고, 결코 단순한 사색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어느 것에도 비교할 수 없이 깊은 내면에 관계된 문제였다. 351 유리알 유희 / 헤르만 헤세 2020. 6. 22. 자신의 완성 진리는 분명 있네. 그러나 자네가 바라는 '가르침', 절대적이고 완전하고 그것만 있으면 지혜로워지는 가르침이란 존재하지 않다. 자네는 완전한 가르침이 아니라 자네 자신의 완성을 바라야 하네. 신성은 개념이나 책 속에 있는 것이지 가르쳐지는 것이 아니야. 싸울 각오를 하게, 요제프 크네히트. 보아하니 투쟁을 벌써 시작되었네. P107 유리알 유희 / 헤르만 헤세 2019.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