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목공] 004. 목공기계 : 경량형 목공기계
● Intro.
목공에서 사용하는 목공기계는 전동공구 만큼 많다. 목공작업을 할 때 편의성이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 가능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이들에겐 필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취목(취미목공)이나 작은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장비나 기계는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장소는 물론이거니와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비 또는 그나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다. 다양한 작업에서 꼭 필요한 장비라 할 수 있으며 이제 막 목공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추후 천천히 장비를 구매할 때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 Discourse.
(1) 각도 절단기 : Miter Saw
º 목공에 있어서 활용도가 높고, 다양하게 가공이 가능한 목공기계로 각도 절단기(Miter saw)가 있다. 일반적으로 각재 형태의 목재를 직각 또는 다양한 각도로 가공할 수 있으며 간단한 모양을 낼 때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45도 각을 가공해야야 할 때 비교적 정확한 형태를 가공할 수 있어 공방에선 필구 장비.
º 그렇다고 각재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축이 움직이는 형태의 경우 슬라이딩 기능이 있어 크게는 40cm에 이르는 판재를 각도에 따라 가공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º 목재를 가공하는 힘과 정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저렴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특성과 성질을 잘 알아야 원하는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다. 물론 힘이 좋고 정확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º 여러가지 브랜드가 있다. 마끼다, 디월트, 페스툴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며, 개인적인 선호나 소음 등을 고려하여 구매하시는 것이 좋다.
º 가장 큰 단점은 생각보다 분진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목재를 가공할 때 절단기 뒤쪽으로 엄청난 양의 톱밥이 날리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입다. 그래서 별도의 집진시설이나 장비를 활용하기도 한다.
º 인테리어 등 다양한 작업현장에서도 사용하는 장비이지만 그만큼 관련 안전사고도 많은 장비이다. 항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º 목공교육을 하면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안전이다. 아무리 목공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안전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조심하여 작업해야한다.
º 안전에서 주의해야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장갑이다. 목공을 시작하면서 손을 보호한다고 장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특히 빨간 색으로 반코팅되어있는 목장갑의 경우 치명적이다. 대표적인 원인은 장갑의 올이 풀리면서 장비나 공구에 감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산업 현장에서 또는 인테리어 등 다양한 작업장의 큰 안전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장갑니다.
º 각도 절단기 작업시 특히 문제가 많이 된다. 실제로 이로 인해 많은 사고가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º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2) 스크롤쏘 : 스카시
º DIY 목공에서 다양하고 재밌는 작업 또는 소품 작업에 많이 사용하는 전동 공구가 바로 스카시(스크롤 쏘)이다. 직쏘를 이용하여 원형이나 커다란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스카시를 이용하면 작은 인형이나 음각등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커다란 작업보다 작은 소품이나 소규모 작업에 어울린다.
º 문제는 세밀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톱이 가늘고 약한 편이다.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하면 금방 부러진다. 그래서 특성을 알기 위해선 꽤 오랜 시간이 피리요하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º 생각보다 브랜드가 많다. 우리나라 목공기계 업체에서도 제작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수입하는 경우다 많다. 소규모의 경우 저렴한 50만원 대도 있으며 전문적인 활용을 위해선 100만원이 넘는 장비도 있다. 그 중 많이 사용하여서 국민스카시로 불리우는 브랜드가 료비이다. 가격대는 50만원 정도.
(3) 탁상드릴 : 드릴 프레스
º 일명 보루방(일본어)이라 불리우며 일반 드릴보다 힘이 좋고 홀(구멍)을 가공할 때 위력을 발휘하여 자주 사용하는 장비.
º 일반적으로 생활목공 작업시 동일한 목재를 이용한 목다보(목심 또는 도웰)을 제작할 때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나사 못의 머리가 8mm이면 8mm 크기의 목다보를 가공하여 나사못을 마감 할 때 사용한다 .
º 목다보 외에도 싱크경첩의 홀을 파거나 깊은 홀을 직각으로 뚫어야 할 때 도 사용한다. 다양하게 적용을 한다면 반원의 손잡이 모양을 가공할 때에도 사용하여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º 다양한 브랜드가 있으며 꼭 해외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도 가격대비 좋은 녀석들이 많습니다.
º 다만 힘이 좋고 균일한 작업이 필요하다면 마력수가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º 항상 그렇듯이 안전에 조심해야 하는 전동공구입니다.
(4) 라우터 테이블 : 라우터
º 전문적인 목공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되는 전동공구가 라우터이다. 활용도에 있어서는 그 어떤 공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중요한 공구이다. 특히 지그를 활용하여 목재를 복사하거나 가공할 때 꼭 필요한 공구이다. 이런 공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거꾸로 뒤집어 테이블에 부착한 것을 라우터 테이블이라 부른다.
º 요즘은 다양한 효율과 기능을 갖춘 라우터 테이블이 판매되고 있으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리고 라우터 테이블이라 하더라도 라우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문제는 단순히 라우터 테이블만 비싼게 아니라 사용하는 비트류 역시 고가이다. 특수한 형태나 가공을 위한 비트의 경우 상당히 고가이며, 품질이 좋은 경우이거나 수입제품의 경우 상당히 비싸다.
º 가장 안전에 신경 써야 하는 장비 중 하나가 라우터 테이블이다. 날카로운 비트가 고속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지만 목재의 결을 잘못 읽고 작업하면 목재가 터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목재의 엇결과 순결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하면 옹이부분을 피하는 게 좋다.
º 앞서 전동공구를 소개하면서 지그(Jig)에 대한 가략한 설명을 한 적이 있다. 개략적인 지그의 뜻과 어떻게 활용되는지 정도의 내용이었다. 그럼 그 지그는 꼭 필요한 것일까?
º 대답은 “꼭 필요합니다.”이다. 물론 단순한 작업이나 판재와 판재의 맞이음만을 한다면 필요없을 수 있다. 하지만 작업하다보면 다양한 가공과 표현을 하고 싶어지는 데 그럴 때 꼭 필요한 것들이 지그이다. 또한 지그는 목공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와 공구를 사용하여 작업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높이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º 그렇기 때문에 공방에선 다양한 지그를 만들어 사용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필요했던 것들을 미리 만들어 두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순히 속도와 효율성의 문제를 넘어 자신의 목공 실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생각된다.
º 그렇다고 다양한 지그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작업의 지그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만들 수 있느냐와 없느냐의 차이라 생각된다.
(5) 목선반
º 야구 방망이, 목각 접시, 밥 그릇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목공기계가 목선반이다. 고속의 모터가 돌면서 목재를 돌리고 그 위에 목선반 전용 칼로 가공하는 장비이다. 예전 목공에서 일본어 잔재가 심할 때는 ‘로구로’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º 커다란 작업을 위한 중형 목선반도 있지만 작은 작업을 위한 소형 목선반도 있다. 특히 연필이나 샤프, 더나아가 펜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크기도 작고 집 한 켠에서 큰 무리없이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미로 구매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작은 목선반을 추천하며 1마력 이하면 충분하다.
º 목선반을 다루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목선반 칼을 얼마나 잘 다루고,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직접 연마하기도 하지만 초보이거나 아직 연마하는 데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교체형 목선반 칼을 구매하기도 한다. 다만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
º 가장 큰 단점은 작업시 생각보다 많은 먼지와 톱밥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몸쪽으로 날아오는 톱밥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안전장비를 잘 갖추고 작업해야 한다.
º 목공의 범위가 넓은 만큼 목공에서 사용하는 목공기계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그중 취목(취미목공)에서 필요한 기계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상황에 따라 다른 부분도 있고 자신의 형편에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º 그럼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비는 두 가지이다. 대표적으로 각도 절단기(Miter Saw)와 탁상드릴 이다. 이 두 가지는 목공을 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도 하고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º 이 외에도 자신이 우든펜 작업을 원한다면 목선반 정도 추가하면 된다. 또는 인형이나 작은 라운드 작업을 많이 한다면 스크롤 쏘가 필요하다. 자신이 가구쪽으로 다양한 작업을 원한다면 루터 테이블은 필수라 할 수 있다.
º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계는 정확하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기계는 기계일 뿐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한다.
º 특히 정화도의 경우 기계 또는 장비가 놓이는 장소, 습도, 온도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진다. 때론 계절로 읺애 차이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그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º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기계를 사용할 때 정확한 기준을 스스로 잘 세우는 것이다. 그 기준에 맞춰 기계의 오차를 보정하고 자신의 작업에 맞춰 진행해야한다. 무조건 기계는 틀릴 일이 없다고 믿으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다.
º 대표적인 예를 들면 각도 절단기이다. 아무리 비싸고 정확도가 높은 각도 절단기라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직각은 물론 각도를 가공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각도의 경우 약간만 틀어져도 각도 자체가 누적되기 때문에 장비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 Epilogoue.
목공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계나 장비들을 보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국내 수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만큼 국내 목공시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가 별로 없으니 공급도 부족하고 그와 함께 비용도 비싸지기 마련이다. 다행이도 조금씩 목공 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한 해 지나면서 조금씩 싸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중고장비들의 거래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테리어나 건축쪽은 그나마 많지만 작은 가구나 목공쪽에서는 아직 쉽지 않다. 미국이나 해외에선 목공 자체가 생활화되어있다보니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목공도 그렇게 나아갈 것이라 생가하지만 아직 먼 듯 보인다. 아무튼 그럼에도 지금 필요한 장비가 있기 마련이고 더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사진출처 : 송부장 목공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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