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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ase/History

제주기행 / 주강현 / 웅진지식하우스

by Neuls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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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근래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비싼 비행기 비용과 배를 타려면 남쪽까지 내려가야하는 어려움 때문에 쉽게 가지 못했던 곳이었지만 비행기 삯이 저렴해지고 올레라는 여행방법이 소개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내륙의 입장에서 보면 거대한 섬이 풍기는 미묘한 느낌과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한라산부터 시작하여 성산일출봉, 우도, 가파도, 오름 등 다양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모습을 위한 여행으로 제주를 표현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가끔... 아니 자주 우리는 제주가 가지고 있던 문화의 내용과 역사의 흐름을 애써 외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다는 삼다의 섬 제주.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어떤 역사적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예전 임금님 수라상에만 올랐다는 귤을 이제는 쉽게 맛볼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제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의 대답을 우리의 민속문화와 역사를 통달한 주강현 교수의 글을 통해 잔잔히 만날 수 있는 책이 바로 '제주기행'이다. 그동안 민속문화, 특히 민중의 삶의 모습을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그 이유와 의미를 되새겨 주었던 주강현 교수의 독특한 집중력을 통해 제주의 문화여행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주의 삼다(三多)는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부터 시작하여 대표적인 과일인 귤의 이야기, 요즘 유행하는 올레길의 기원과 제주도민들의 삶의 이야기, 그리고 제주가 겪었던 고통의 시간들을 담담히 풀어 놓는다. 그리고 그것들의 흔적들을 사진을 통해 확인해준다.

 

제주의 여행에 관련된 책이면서도 여행서적답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머리아프지도 않다. 평이하면서도 잔잔하다. 반면 감정적이지도 않다. 그저 제주의 모습을 자신의 생각과 연구의 내용을 접목하여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들은 단순히 문화적, 역사적 내용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표현의 내공을 잘 풀어쓴 주강현 교수의 글에 내공이 상당해 보인다. 이렇게 그의 시각을 따라가다보면 금방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제주, 아니 탐라의 모습을 다시금 인식하는 시간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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