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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ase/History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 주강현 / 웅진지식하우스

by Neuls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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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제목을 접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거창한 제목으로 인해  내용의 성격과 방향을 원대하게 꿈꿀지도 모른다. 제국주의가 전세계를 휘몰아치던 19세기 바다의 역사와 이야기를 생각하며  속에서 살아가던 식민지 나라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다. 분명 당시 해양을 통해 제국을 건설하려던 강대국의 일면을   있다. 동아시아를 혼란에 빠뜨렸던 일본으로부터 시작하여 미국, 영국, 러시아  당대 최고 강대국들의 제국주의를 만나볼  있다. 하지만  규모와 접근 방식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속에서 드러나는 제국의 모습, 또는 해양을 통해 확장되어가는 제국의 일면을 바라볼  있도록 만든다. 지금껏  알지 못하던 제국 열강들의 정치적 이용으로 희생당할  밖에 없었던 조그만 반도의 나라. 친구라 생각하고 있는 나라가 오히려 정치적 이익을 이유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들에 대해서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역사적 자료와 사진, 그리고 그림들이라는 재료를 활용하여  버무려 낸다. 더구나 역사학자로서의 그동안  알지 못하던 바다와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알아야  것들이 무엇인지를 가리켜주고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꼽씹을  있도록 만들어 준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세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물론 책의 시작과 구분은 14장으로 나열식으로 구분되어져 있지만 책을  보고  뒤에는  흐름이 보인다. 우선 우리나라가 일본과 현재진행형으로 각을 세우는 독도문제를 중심으로 그동안 우리나라와 일본이 벌인 해양주권의 문제를 다룬다. 오래전 고려시대로 부터 작고 신비한 섬으로 인식되었던 돌섬(독도) 울릉도의 이야기. 그리고  속에서 살아가는 오랜 민중들의 , 그리고 왜적과 대응하여 벌인 싸움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투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만이 아니다.  독도가 우리나라에게 중요한 곳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더나아가 역사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독도의 주권과  해양사적 의미와 더불어 해양자원과 경제적 가능성까지 품고 있는 우리 땅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두번째 부분은 이토록 독도에 욕심을 부리는 일본의 진정한 이유와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탐내는 강대국들의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풀어낸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강대국들에게 굴욕적인 개항을   밖에 없었던 일본. 하지만  굴욕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강대국의 모방을 통해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실현하지 못했던 대륙진출을 잠시나마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에는 다양한 다른 제국들의 지원과 정치적 야합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당시 태평양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가지고자 했던 강대국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거문도를 점령했던 영국, 강화도를 침탈했던 프랑스, 부동항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러시아 . 다양한 강대국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해양주권은 이리차이고 저리차이는 축구공 신세로 전락하게되는 모습을 읽을  있다.

 

 

세번째 부분은 이러한 해양제국들의 침탈로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해양영토와 이름을 되찾고자 한다. 우선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대마도의 자리찾기. 오래전부터 반도의 영향권 아래 놓여져 있었으며 일본과 다른 문화로 성장해 왔던 대마도. 오히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도주가 조선의 녹봉을 받기도 하였던 대마도의 의미를 잠시 살펴   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짚고 넘어간다. 2,000 넘게 동해라는 이름을 사용해 오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19세기에 이르러 제국주의 확장을 바탕으로 일본해로 바꾸려는 그들의 얄팍한 증거들을 하나하나 들춰낸다. 그리고 이러한 명칭이 중요한 것은  속에 우리의  독도가 있음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그동안 바다에 대한 인식과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륙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고체계. 아마도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정작 세계의 문물과 역사의 주권은 바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자본주의 발현이후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프랑스, 일본 그리고 미국의 역사까지 전세계를 움직이는 바탕에는 거대한 바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도  거대한 흐름에 휩쓸릴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일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반도의 나라. 대륙의 힘과 해양의 힘이 충돌하는 . 그동안 해양의 힘을 과소평가 해왔던 우리의 생각을 바꿀필요가 있으리라. 또한 너무 첨예한 힘들이 충돌하는 곳이기에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힘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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