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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ase/Literature

스웨덴 기사 / 레오 페루츠 /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by Neuls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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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과 이야기가 여기서도 함께 이어진다는 느낌. 어차피 우리 인간의 역사 또는 삶은 하나의 개인 또는 국가 단위로 생각해도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듯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반복이 지속되면 지겨울 만도 하다. 어차피 그 결과는 거의 비슷하게 나오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으로 읽히는 책들이 있다. 결과가 동일하다 하더라도 그 과정의 묘사와 이야기의 짜임새로 그 모든 것들을 뛰어넘게 만드는 책들이 그런 책들이다. 단순한 아름다움의 묘사만이 아니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의미를 찾아낼 때의 즐거움, 얼기설기 이어지면서 하나의 연결점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놀라움 등등. 이러한 것들이 뻔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만들고 지금 다시 읽어도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생각한다.

 

 

그럼 스웨덴 기사는 그런 느낌을 전해주었을까?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까지 그 무언가가 있기를 바래보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와 뻔한 상황묘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몇 가지 장치들로만 과정을 극대화하려 하여 이야기하고자하는 숨겨진 매력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흥미로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거지이며 범죄자인 주인공이 한 여자를 알게 되면서 그 사랑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들. 목적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쟁취하는 모습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욕망의 끝이 어딘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적 위치가 가져다주는 의무와 허위적 행위들이 모래밭 위에 세워진 구조물처럼 점점 가라앉는 과정 또한 딜레마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역사적 사건 위에 촘촘히 구성하고 있는 인간의 삶의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가끔 왕자와 거지라는 소설이 생각났고, “위대한 개츠비가 생각났다.

 

 

마지막 책장을 닫으며 2권은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2권 분량으로 쓰여졌다면 다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니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처럼 들리게 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쓴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다. 아니면 출판이 결정되면 좀 더 보강하여 쓸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아무튼 소재는 매력적이었지만 정작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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