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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7

모파상 단편선 / 기 드 모파상 / 임미경 옮김 / 열린책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읽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 어떤 분야의 책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때론 누군가 생각하는 지적사고의 내용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것이 어떤 고도의 생각과 사고의 이론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그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회를 이야기 하는 또는 사회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글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객체로 살아가는 한 인간이 모이고 또 모여 구성하는 공동체, 더 나아가 국가 등을 이야기 한다 하더라도 그것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를 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광활한 우주의 구성요소와 절대로 겪어내지 못할 시간의 흐름을 말할 때, 그것이 진리를 추.. 2022. 12. 4.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 열린책들 아주 어렸을 적, 지방 소도시에서 살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리 크지 않은 면사무소가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낮은 능선의 산들이 있었고 그 주변으로 푸릇푸릇한 벼들이 흔들리며 자라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친구들과 나는 그 동네를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놀 수 있는 거리가 널려있었고 하루하루 쏘다니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지금 대 도시에선 상상도 하지 못하겠지만, 아이들은 하루종일 놀다 해가 뉘역 뉘역 저물기 시작하면 먼지투성이의 옷을 털며 집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놀다보면 당연히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동네의 상황을 잘 아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아직 경험이 미천하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2022. 2. 1.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어두웠던 중세 기독교 사상의 그림자. 1327년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윌리엄 수도사와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아드소의 기억이 재구성되는 이야기이다. 이 살인사건들은 수도원에서 발생하는 비밀스럽고 불미스러운 원인을 뛰어넘어 당시 기독교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천천히 그리고 여실히 드러낸다. 로마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정교화를 지나서 천년이 흐른 14세기의 기독교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사회구성의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기독교 신의 대리자로 불리우는 교황과 세속사회의 지배 권력인 왕권의 충돌은 권력의 아귀다툼으로 점철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힘없는 사회구성원들은 마녀라는 이름으로,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갖은 고문과 화형의 제단에 목숨을 잃어간다. 또한 자연은 신의.. 2022. 2. 1.
병신 같지만 멋지게 / 저스틴 핼펀 / 웅진지식하우스 오랜만에... 아니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질펀한 욕의 향연을 맛보았다. 핵의학이라는 잘이해되지는 않지만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핼펀가의 아버지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요목조목 풀어내기 보다는 질펀한 욕으로 내지른다. 더구나 자신의 자식들에게. 어찌보면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할 것 같은 아이들에게 상스러운 욕이 가당치도 않을 것 같지만 그는 그렇게 내지른다. 속이 않좋은 아들에게 '병신'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쉽게 내뱉고, 우물쭈물하는 녀석에게도 바보같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풀이 죽어 있는 아들에게 위로는 커녕 질펀한 욕으로 당황하게 하는 그의 모습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욕속에서 들어나는 문장을 곱씹어보기 시작하면, 그의 욕은 단순히 아들에게 하는 욕.. 2022. 1. 25.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민음사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 무거운 책으로 씨름하기보다 조금 가볍고 쉬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에 선택했던 소설... 익히 조지 오웰의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정작 그의 책을 보진 못하던참에 한번 읽어보리라 주문한 "동물농장"... 책의 이야기는 가볍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 스스로 사회주의자라 주장하지만 정작 현실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을 비판한 사람... 결국 대중의 권력을 착취하여 다시 타락하는 존재(국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독보이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우리의 권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하지만... 단순한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읽기보다는 권력의 개인화를 통해 나타나는 풍자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 2022. 1. 25.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 민음사 어렸을적 충격적인 영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그 내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났지만 꼭 한번 책으로 읽고 싶었다. 인간은 성향은 날때부터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이러한 논란은 철학, 도덕, 종교, 사회 전반을 흔들며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진행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유전자 속에 이러한 성향이 담겨져 있다는 논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허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란 너무나 어렵고, 두려운 내용으로 생각된다. "파리대왕"에서는 무인도에 갇힌 12살까지의 어린아이들이 생존하기위한 과정과 방식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 권력화의 과정 속에서의 미묘한 갈등, 생존이라는 미명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하는 어려움, 이 속에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기 보다는 힘을 .. 2022. 1. 25.
1984 / 조지 오웰 / 민음사 1984년... 일당 독제의 시대로 모든 것을 감시하는 사회이다. 직장, 거리, 더나아가 개인의 사생활인 집까지 감시하는 사회. 또한 독제의 상황을 유지하기위해 벌어지는 전반적인 조작... 과연 이런 상황에서의 한 개인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야기 속에선 소심한 개인이 소심한 반란을 시작하여 거대한 반란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그 반란 또한... 일당 독제의 시대에 대한 소설의 이야기로만 바라보기에는 그 평가가 너무 낮을 것 같다. 오히려 현재의 시대로 반영하여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리라. 거리엔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감시카메라가 늘어가고 있고, 인터넷 상의 검열을 시도하고 있다. 내가 사용한 카드는 나의 생활패턴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 다른 사람,특히 기업들에..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