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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5

모파상 단편선 / 기 드 모파상 / 임미경 옮김 / 열린책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읽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 어떤 분야의 책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때론 누군가 생각하는 지적사고의 내용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것이 어떤 고도의 생각과 사고의 이론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그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회를 이야기 하는 또는 사회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글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객체로 살아가는 한 인간이 모이고 또 모여 구성하는 공동체, 더 나아가 국가 등을 이야기 한다 하더라도 그것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를 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광활한 우주의 구성요소와 절대로 겪어내지 못할 시간의 흐름을 말할 때, 그것이 진리를 추.. 2022. 12. 4.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 문학동네 우리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지 않는다. 부모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서로를 만나 사랑을 하여 태어나지만, 나라는 존재가 생성되는 것은 순전히 우연의 산물이다. 어떤 이들은 태어난 것 자체에 의미를 두기도 한다. 때론 어디도 보이지 않는 신에게 의미를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나의 존재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 그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과도한 의미부여 일 뿐이다. 오히려 태어난 이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생을 발견해 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쩔 수없이 자신 앞에 놓여진 삶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사회, 종교, 도덕, 민족, 인권 등 나도 모르는 사이 덧씌워지는 것들이 있다. 그 씌워진 것들로 인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좁아지고 좁아져 무언가 할 수 있는.. 2022. 2. 4.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어두웠던 중세 기독교 사상의 그림자. 1327년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윌리엄 수도사와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아드소의 기억이 재구성되는 이야기이다. 이 살인사건들은 수도원에서 발생하는 비밀스럽고 불미스러운 원인을 뛰어넘어 당시 기독교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천천히 그리고 여실히 드러낸다. 로마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정교화를 지나서 천년이 흐른 14세기의 기독교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사회구성의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기독교 신의 대리자로 불리우는 교황과 세속사회의 지배 권력인 왕권의 충돌은 권력의 아귀다툼으로 점철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힘없는 사회구성원들은 마녀라는 이름으로,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갖은 고문과 화형의 제단에 목숨을 잃어간다. 또한 자연은 신의.. 2022. 2. 1.
나나 / 에밀졸라 / 문학동네 / 김차수 옮김 “나나”의 주제는 이것이다. 사회 전체가 엉덩이로 덤벼든다. 수캐때가 암캐 한 마리를 쫓아간다. 그러나 암컷은 발정하지 않고, 따라오는 수컷들을 비웃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커다란 지렛대인 수컷들의 욕망에 대한 한 편의 시(詩) _ 에밀 졸라의 창작노트에서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소설 “나나”의 주제는 명확하다. 에밀 졸라의 창작노트에 적어놓았듯 한 마리의 암컷에 달려드는 그 수많은 수캐들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의 경험을 저 밑바닥부터 맨 위에까지 단 숨에 달려가는 한 인간의 일생. 그래서 그 인간의 대표인 ‘나나’를 앞세워 당시 프랑스 사회상은 물론이거니와 세기말의 혼란을 극명하게 드러내려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육체에 대한 집착. 엉덩이를 두들기며 암탉처럼 걸걸하게 소리를 지르는 통통한 .. 2022. 1. 31.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 문학동네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작은 부족에 살고 있는 작은 소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날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외딴집에 살게된다. 납치의 후유증으로 한쪽 귀를 잃고 자신의 집은 어디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잊어버린채 어떤 여인의 집에서 그 여인이 지어준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직 세상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그녀 '라일라'는 지금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 여자에게 의지하여 하루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금새 그 집을 떠나게 만든다. 그리고 시작되는 고난의 연속. 가녀린 흑인 소녀가 감내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일들이 그녀 앞에 놓여 있었다. 불분명한 국적으로 인해 하루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좋은 사..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