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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5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유호식 옮김 / 문학동네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 아니. 생각해보니 너무나 추상적이고 고고하다. 인간이 존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일 있을까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지도 모른다. 인간, 사람은 다양하다. 그 다양함으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각자가 겪은 삶의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로부터 시작된 사고의 과정과 이해의 결론, 그리고 우리 각자가 가진 욕망에 의해 그 다양함이 표현되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생각들과 성향들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피한다. 가끔 누군가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받아줄 수 있다는 오해로부터 시작된 실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스스로 조그맣게 읍조리는, 알아채기 어려운 입술 모양만 순식간에 지나칠 뿐이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일까? 약간의 긍.. 2022. 3. 20.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 문학동네 우리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지 않는다. 부모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서로를 만나 사랑을 하여 태어나지만, 나라는 존재가 생성되는 것은 순전히 우연의 산물이다. 어떤 이들은 태어난 것 자체에 의미를 두기도 한다. 때론 어디도 보이지 않는 신에게 의미를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나의 존재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 그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과도한 의미부여 일 뿐이다. 오히려 태어난 이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생을 발견해 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쩔 수없이 자신 앞에 놓여진 삶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사회, 종교, 도덕, 민족, 인권 등 나도 모르는 사이 덧씌워지는 것들이 있다. 그 씌워진 것들로 인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좁아지고 좁아져 무언가 할 수 있는.. 2022. 2. 4.
나나 / 에밀졸라 / 문학동네 / 김차수 옮김 “나나”의 주제는 이것이다. 사회 전체가 엉덩이로 덤벼든다. 수캐때가 암캐 한 마리를 쫓아간다. 그러나 암컷은 발정하지 않고, 따라오는 수컷들을 비웃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커다란 지렛대인 수컷들의 욕망에 대한 한 편의 시(詩) _ 에밀 졸라의 창작노트에서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소설 “나나”의 주제는 명확하다. 에밀 졸라의 창작노트에 적어놓았듯 한 마리의 암컷에 달려드는 그 수많은 수캐들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의 경험을 저 밑바닥부터 맨 위에까지 단 숨에 달려가는 한 인간의 일생. 그래서 그 인간의 대표인 ‘나나’를 앞세워 당시 프랑스 사회상은 물론이거니와 세기말의 혼란을 극명하게 드러내려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육체에 대한 집착. 엉덩이를 두들기며 암탉처럼 걸걸하게 소리를 지르는 통통한 .. 2022. 1. 31.
인간짐승 / 에밀 졸라 / 문학동네 / 이철의 옮김 인간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발전을 이룩해 왔다. 일명 진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과 생활,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 특히 기술의 발전이 있어왔다. 처음에는 바퀴달린 것이 있었고 이어 동물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물건이 등장했다. 더 나아가 석탄과 같은 연료를 이용한 자동차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물론 우주를 탐험하는 우주선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극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 몇 천년을 이어오던 삶의 방식은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고 한 해가 다르게, 아니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이러한 발전과 성장 또는 진보는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었고 윤택하게 해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을 .. 2022. 1. 31.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 문학동네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작은 부족에 살고 있는 작은 소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날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외딴집에 살게된다. 납치의 후유증으로 한쪽 귀를 잃고 자신의 집은 어디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잊어버린채 어떤 여인의 집에서 그 여인이 지어준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직 세상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그녀 '라일라'는 지금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 여자에게 의지하여 하루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금새 그 집을 떠나게 만든다. 그리고 시작되는 고난의 연속. 가녀린 흑인 소녀가 감내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일들이 그녀 앞에 놓여 있었다. 불분명한 국적으로 인해 하루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좋은 사..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