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목공] 013. 트리머 : 비트 교체 및 홈 가공
● Intro.
지난번 강좌에선 전반적인 트리머의 형태와 파지법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번엔 실제 트리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새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번 강좌에서 이야기 했듯이 목공에서 트리머는 중요한 공구 중 하나이다. 다양한 작업은 물론이거니와 편하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홈을 수공구로 파낸다면 꽤 오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만큼 목공에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게 만드는 공구가 바로 트리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며 사용해야 한다. 항상 이점을 염두하여 사용하시길 바래본다. 아무튼 이번 트리머 사용법은 기본적인 비트의 교체 방법과 안전한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Discourse.
(1) 비트 교체하기
트리머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간단히 목재의 홈을 파는 작업은 물론 다양한 몰딩 비트를 사용하여 멋있는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때론 정확한 원형을 가공할 때 사용하기도 하며 장부작업 즉 짜임작업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비트들이 있다. 일자비트, 스파이럴비트, 라운드오버비트, 몰딩비트 등 다양한 종류의 비트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트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안전하게 트리머에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 설명해봐야 이해 하는데 오래 걸릴 테니 먼저 동영상을 보도록 하자.
• 트리머 비트를 교체 할 때 거창한 공구들이 필요한 게 아니다. 간단한 도구들만 있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교체 가능하다.
•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구가 스페너이다. 고정부분이 나사형태로 되어 있어 트리머의 콜렛 윗 부분에 결착하여 돌리면 쉽게 작업할 수 있다. 사진에서 가장 왼쪽의 공구
• 스페너의 경우 잘못하면 손에서 빠지거나 힘을 주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즘 기능성 공구로 핸드바이스를 사용하면 쉽게 작업할 수 있다.
• 트리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크기의 홀과 구멍을 가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깊은 홀을 한 번에 가공하면 안 된다. 너무 무리하여 작업하게 되면 비트 날이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트 날이 부러지면서 고속으로 돌기 때문에 어디로 튀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 비트 날이 부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우선 한 번에 가능한 비트의 깊이는 소프트우드(소나무 계열/미송, 레드파인, 뉴송, 삼나무, 스프러스 등)의 경우 5~6mm까지 가능합니다. 하드우드(애쉬, 참나무, 자작, 월넛 등)의 경우 3mm 이상의 깊이를 가공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10mm의 깊이로 가공해야 한다면 소프트우드의 경우 5mm씩 나누어 작업해야 하고, 하드우드의 경우 3, 3, 3, 1mm 정도로 나누어 작업해야 안전하다.
• 또는 비트 날의 두께로 정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비트날이 5mm 라면 소프트우드에선 5mm 이상의 깊이로 가공하면 안 되고, 하드우드의 경우 그 두께의 절반인 2.5mm 정도로 가공해야 한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트 날의 깊이는 꼭 원칙을 지켜야 한다. 비트 날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사고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격이 급해도 무턱대고 작업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니 조심하도록 하자.
(2) 비트 세팅
자 그럼 비트를 교체한 트리머를 활용하여 홈을 가공해 보자. 지금부터 설명할 홈 가공은 생활목공 작업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특히 공간박스나 책장 등을 제작할 경우 뒤쪽에 합판을 넣어야 할 홈을 가공하는 방법이라 생각하면 된다. 또는 가구에 필요한 알판을 제작하여 넣어야 하는 경우에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2_1) 비트 세팅하기
• 지금 왼쪽에 보이는 자는 슬라이딩 직각자라 불리는 측정공구이며 그냥 스퀘어 자 또는 직각자라고도 부른다.
• 목공을 하게 되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측정공구. 줄자는 기본이고 이런 직각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잘만 활용하면 정확하고 동일한 표시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무튼 트리머를 활용하기 위해선 직각자의 끝을 맞추어 직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물론 약간의 오차는 발생할 수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길.
• 그럼 셋팅 된 직각자를 활용하여 트리머의 베이스를 기준으로 비트 날이 원하는 위치에 올라 올 수 있도록 한다.
• 이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은 트리머의 특성상 아주 정확한 치수로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구의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 아무튼 내가 주로 사용하는 마끼다 트리머의 경우 본체와 결합된 베이스의 바닥을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베이스에 달려 있는 조절나사를 활용하여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다.
• 트리머 비트날의 높이를 조정하였다면 그 다음은 목재의 모서리부분과 홈이 가공되어야 하는 부분을 정해야 한다. 보통 트리머를 구매할 때 같이 포함되어 있는 가이드 또는 지그를 활용하면 편하다.
• 이 가이드의 경우 쇠로 되어 있고 비트가 지나가는 자리는 비어 있어서 작업 시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은 지그에 목재를 덧대어 사용한다. 나의 경우 트리머 가이드에 자작합판을 이용하여 보강했다 .
• 그리고 조정하고 난 후 잘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고정은 가이드에 장착되어 있는 나비볼트를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만약 이 볼트가 풀려서 트리머의 날이 안쪽으로 더 들어오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2_2) 세팅과정 동영상
(3) 목재 홈파기
•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사용할 트리머 비트의 세팅을 완료했다면 필요한 홈만 잘 가공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앞서 이야기 했던 안전한 사용법을 기억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필요하다면 보호안경과 마스크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이유는 목재를 가공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진과 나무 조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음 역시 꽤 있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작업하여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청각에 이상이 있거나 예민할 경우 귀마개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홈을 가공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홈을 가공하고자 하는 목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잘 고정하는 것이다. 트리머 작업 시 목재가 흔들리게 되면 제대로 된 홈을 팔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만약 첫 번째 홈파기 가공을 했을 때 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흔들린 부분이 있다면 다시 트리머로 가공해도 된다. 다만 트리머로 가공의 끝부분이 뒤로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마지막 부분을 잘 가공해야 한다.
● Epilogoue.
영상과 사진으로 트리머와 관련된 설명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연습해 보는 것이다. 보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잘 정리하다보면 점점 목공의 실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아무튼 트리머는 잘 사용하면 유용한 방법들이 많다. 단순히 홈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지그를 만들어 모서리를 가공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또한 목재를 원형으로 자르거나 가공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글자 등을 새기는 경우도 보았다. 그만큼 목공에서 중요한 공구이니 잘 사용하고 경험하여 풍부한 목공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혹시 궁금한 사항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가능하며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립니다.
'Lecture > Woodw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목공] 015. 직쏘 : 구조와 사용법 (0) | 2019.09.03 |
---|---|
[생활목공] 014. 샌딩기 : 구조와 사용법 (2) | 2019.09.03 |
[생활목공] 012. 트리머 : 구조와 형태 (0) | 2019.09.02 |
[생활목공] 011. 드릴 사용법 : 목심처리 (0) | 2019.08.27 |
[생활목공] 010. 드릴 사용법 : 사용 방법 (2) | 2019.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