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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2 걷다

014. 올레 3코스

by Neuls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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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e 3

온평포구~당케포구(22.7km, 6~7시간)

 

Road

사람이 보행의 기술을 터득하는 시기는 첫돌 즈음이 아니라 아버지를 통해 어머니에게 건너가는 순간부터 자신만의 영토인 자궁 안에서 이미 다리를 사용해 걷기를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행이란 몸을 성장 시키는 동시에 뇌를 발전시켜 인간 본연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순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온평포구에서 당케포구까지 장장 22.7km를 걸어야하는 올레 3코스는 그런 보행 기술을 터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은 자아성찰을 가능하게 만드는 최적의 코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무진장한 거리를 걸으며 지적인 사유를 넓히고, 이를 다시 성찰의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올레 3코스이니 말이다. 그래서 일까? 예부터 난산리 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에 비교될 정도로 박사, 교사, 관료 등의 지식인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듣기로는 인근의 양반들이 마을 앞을 지날 때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난산리 돌담길을 양반걸음으로 걸어본 후 다시 방향을 잡아 통오름, 독자봉으로 향했다. 이들 중산간을 잇는 14km 대장정은 몸을 지치게 하는 최대 고비가 되고 있지만 동시에 뛰어난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최고의 절정을 맞이하기도 한다. 특히 통오름 정상은 제주도 360여개의 오름 중 최대 38개의 오름을 관찰할 수 있는 특급 포인트다. 통오름을 내려오면 김영갑의 땅 두모악 갤러리가 나온다. 제주도를 가장 많이 사랑했던 외지인 1. 그러나 작고한 그를 대신해 지금은 수많은 제 2의 김영갑들이 올레 곳곳을 누비며 못다 한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 두모악에서 잠시 쉬었던 몸을 일으켜 다음 목적지 바다목장으로 길을 잡는다. 쪽빛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초원은 다소 지루했던 여정을 통렬히 해소시켜주며 바당올레의 진수를 맛보게 하고 있다.

 

 

Route

온평포구 - 중산간 입구(1.4km) - 난산리(4.6km) - 통오름 정상(7.1km) - 김영갑 갤러리(12.1km) - 하천길 삼거리(13.4km) - 우물안 개구리 옆길(14.2km) - 신풍 신천 바다목장(15.1km) - 신천리 해녀탈의장(16.2km) - 신천리 마을 올레(17.1km) - 하천리 배고픈다리(18.4km) - 소낭쉼터(19.6km) - 표선해비치해변(20.7km) - 당케포구(22.7km)

 

Guide

통오름

물건을 담는 통처럼 움푹 파인 것에서 유래된 통오름은 분화구 가득 억새를 채워놓고 있는 이색적인 오름이다. 특히 일출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김영갑 갤러리

일평생 제주의 영혼을 카메라에 담아왔던 사진작가 고 김영갑 선생의 추모 공간이다.

 

신풍, 신천 바다목장

해안 전체가 한 뼘 크기의 풀들로 채워진 이색적인 지대이다. 매년 지역 축제인 어멍아방 잔치가 열리는 이곳은 초록과 파랑으로 양분된 제주 바람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표선해수욕장

제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고운 모래를 소유하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마치 미세한 유리가루를 뿌려놓은 듯 곱기 때문에 해수욕을 한 다음엔 반드시 샤워를 하지 않으면 피부가 따끔거려 애를 먹을 수 있다.

 

level : 

14km에 이르는 중산간 지대는 다소 힘들고 지루한 여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김영갑 갤러리에서 표선 구간은 앞서 경험한 지루함을 어느 정도 씻어주고 있다.

 

start

제주-서귀포 동회선일주도로를 타고 오다가 온평리에서 하차한다. 해안 쪽으로 10여분 걸어가면 출발점인 온평리 종합 안내센터가 보인다.

 

Food

다미진(표선) 064-787-5050

장수해장국(표선 인근) 064-787-5667

춘자국수(표선) 064-787-3124

 

guest house

올레게스트하우스(온평리) 064-783-0645

신산게스트하우스(신산리) 064-782-1375

탐라스포텔(세화리) 064-693-3992

고정화 할망집 010-7474-3888

 

콜택시 064-784-8585

올레지기 064-76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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