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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2 걷다

030. 올레 16코스

by Neuls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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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e 16

고내 - 광령( 17.8km, 5~6시간)

 

Road

제주 올레는 설명이 불가능한 길이다. 아니,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 마음대로, 느끼는 대로 걷는 길이다. 설명을 듣거나 미리 알고 떠나게 되면 올레의 본 모습을 알아 가는데 더 많은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 다시 말하거니와 지금껏 필자가 언급했던 말들이나 앞으로 풀어갈 올레 길들은 모두 사사로운 것들임을 고백한다. 이미 알려진 내용을 차용한 것도 있으며, 새롭게 발견한 것 또한 지극히 사적인 시각이 만들어낸 허구일지도 모른다. 제주 올레가 들려주는 빛, 소리, 냄새, , 그리고 바람, , 바다, 오름 들이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보면 보일 것이고 들으면 들릴 것이다. 눈과 귀를 통해 마음 안으로 들어와 울려 퍼지는 성찰이야 말로 올레 길놀이에서 얻는 가장 값진 결실이 될 것이다. , 그런 마음의 준비를 끝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올레 열여섯 번 째 코스를 걸어보도록 하자. 단지 필자가 안내하는 소리는 가슴이 아닌, 한 귀로 흘려들으면서 말이다.

고내 포구에서 시작되는 올레 16코스는 해안을 따라 걷다가 내륙을 파고들어 중산간 어귀에서 길은 끝나게 된다. 이 구간이 소유하고 있는 해안 길에는 생각보다 많은 소재들이 편재되어 있다. 위대한 자연, 곶자왈이 정화시켜 고내포구로 솟아내는 용천수, 끝모를 망망대해를 전시중인 다락쉼터, 신엄해안의 스톤헨지 신엄 도대불, 바다 끝에서 길어 올리는 우물 중엄새물, 터키의 파묵깔레를 연상시키는 앙증맞은 구엄 돌염전 등은 이곳 해안 올레의 빼놓을 수 없는 감초들이다. 본격적인 내륙으로 접어들며 처음 만나는 소재는 거대한 소나무 곰솔이다. 400년 수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위용이 대단하다. 계속해서 저수지 둑을 지나 항파두리에 이르면 옛 선조들의 몽골 항쟁지인 항몽유적지가 나온다.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자했던 삼별초가 결국 몽골의 강압에 굴복한 고려조정에 의해 처참히 쓰러져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엄숙한 마음으로 유적지와 이별하고 다시 길을 잡은 곳은 고성 숲길을 지나 조우하게 된 청화마을이다. 광령초등학교와 16코스의 종점인 광령1리 사무소를 지척에 둔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Route

고내포구 - 다락쉼터(0.5km) - 신엄포구(1.5km) - 남두연대(2.8km) - 중엄새물(3.8km) - 구엄포구(4.8km) - 구엄리마을(5km) - 수산봉둘레길(6.4km) - 곰솔(7km) - 수산저수지 둑방길(7.2km) - 수산밭길(9.6km) - 예원동복지회관(10.5km) - 장수물(11.3km) - 항파두리입구(12.2km)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12.2km) - 고성숲길(13km) - 숭조당(14.4km) - 청화마을(16.1km) - 향림사(17km) - 광령초등학교(17.5km) - 광령1리 사무소(17.8km)

 

Guide

신엄포구

작은 배들을 위한 포구가 인상적인 곳. 자연 제방과 인공 제방을 잘 활용한 지혜가 엿보인다.

 

중엄리 새물

중엄리가 형성될 당시 식수원이었으며 풍부한 수량으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용천수다. 현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

 

구엄포구

휴양지로서 인공 구조물도 더러 만들어 놓고 그럭저럭 볼만하다. 특히 구엄 돌염전은 바닷물을 가두어 소금을 만들던 곳인데 현재는 생산을 멈춘 미술작품으로 남아있다.

 

곰솔

수령이 400년 된 고목으로 넓게 퍼져 자란 모습이 장엄하기까지 하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이 작은 섬 제주도에는 무슨 수난들이 그렇게도 많이 벌어졌던 것일까? 원의 침탈, 몽고 침략, 왜구의 약탈, 유배지라는 오명, 4.3사태, 그리고 지금의 강정사태 까지......, 수많은 부침을 겪어왔으면서도 변하지 않은 건 그대의 아름다움뿐이로구나.

 

level :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다. 하지만 구간이 길고 약간의 오르막이 복병처럼 숨어있다.

 

start

제주시 : 서회선일주도로 버스를 탄다. 고내에서 내려 포구 방향으로 5분정도 걸어간다.

 

서귀포시 : 서회선 일주도록 버스를 탄다. 고내에서 내려 포구 방향으로 5분정도 걸어간다.

 

Food

안성식당(동문시장 내) 064-757-0681

화연이네(고내포구) 064-745-5008

해녀 고정옥의 해녀의집(신엄리) 064-713-9366

하얀성(중엄새물 근처) 064-743-3334

 

guest house

글로리아 게스트하우스(고내리) 064-799-7773

구엄리어촌마을 게스트하우스 010-9779-4410

광령 게스트하우스 064-747-7721

노루물 민박(광령1) 064-748-8250

미라클 게스트하우스(도두 2) 064-743-8953

 

콜택시 064-799-9007(애월 콜택시) / 064713-5003(하귀 콜택시)

올레지기 064-76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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