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Bookcase/Memo42

[문장] 18. 분노한 사람들에게 땅의 분노한 자들에게 주는 나의 메시지는 분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세계를 변화시키고, 공감하십시오. 진정한 글로벌 사회의 시민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분노합니까? 여러분이 지금까지 여러분의 삶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분노한 사람들에게 / 스테판 에셀 2020. 2. 21.
[문장] 17. 역사와 생물의 동일현상 오래전에 생긴 사건일수록 그것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지대하기 마련이다. 역사와 마찬가지로 생물 현상에서도 우연이 결정적인 차이를 초래한다. 칼 세이건 _ 코스모스 2020. 2. 19.
[문장] 016. 권위의 무게 토론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논지의 완벽함이지 그 논지가 지니는 권위의 무게가 아니다.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이들의 권위가 배우고 싶어하는 자들에게 장애의 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국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권위의 무게가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주어진 문제의 답을 스승이 내린 판단에서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나는 피타고라스학파에서 통용됐던 이와 같은 관행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그들은 논쟁에서 "우리의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하는 식으로 대답하는 습관이 있었다. 여기서 스승은 물론 피타고라스를 가리킨다. 이미 정해진 견해들이 아주 강해서 타당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은 채 권위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식이었다. 키케로 / 칼 세이건 _ 코스모스 2020. 1. 19.
[문장] 015. 집단의 욕망 "혁명은 운동으로 안 일어나. 한 사람 한 사람 마음 속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아버지가 부르짖었다. 점점 더 사람드이 몰려들었다. "집단은 어차피 집단이라고. 부르주아도 프롤레타리아도 집단이 되면 모두 다 똑같아. 권력을 탐하고 그것을 못 지켜서 안달이지!" 남쪽으로 튀어 2019. 12. 29.
[문장] 014. 나나 사회 전체가 엉덩이로 덤벼든다. 수캐떼가 암캐 한 마리를 쫓아간다. 그러나 암컷은 발정하지 않고 따라오는 수컷들을 비웃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커다란 지렛대인 수컷들의 욕망에 대한 한 편의 시(詩) 에밀 졸라의 창작노트에서 2019. 12. 21.
[문장] 013. 인간짐승 무지막지하게 큰 덩어리가, 인간 짐승들로 꽉 들어차서 발 디딜 틈 조차 없는 열 여덟량의 차량이 끊임없이 으르렁거리며 어두운 벌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살육의 현장으로 실려가는 그 인간 군상들은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는데, 그 악쓰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기차 바퀴 소리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P_566 인간짐승 / 에밀졸라 2019. 12. 7.
[문장] 012. 아직도 존재하는 것. 아! 정말 멋진 발명품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 빠르지, 한층 더 똑똑해졌지. 하지만 한번 야만적인 짐승은 영원히 야만적인 짐승일뿐이야. 훨씬 더 나은 기계를 발명해봣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야만적인 짐승들은 그 밑에 어쨌든 여전히 존재할 텐데. 인간짐승 / 에밀졸라 2019. 10. 2.
[문장] 011. 잊혀지는 것 _ 김광석 노래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듯 뜻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핼 했었지 눈부신 햇살아래 이름모를풀잎들 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 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사랑이라 말하면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가쁜 생활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2019. 9. 5.
[문장] 010. 기차 기차가 출발했다. 처음에는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이윽고 기차가 구르기 시작했다. 기차는 유럽 육교 밑을 빠져나가 바티놀 터널쪽으로 돌진했다. 멀어져가는 기차의 꽁무니에는 세 개의 후미등만이 붉은 세모 형상으로 보일 뿐이었는데 그 잔영이 마치 터진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이윽고 기차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무엇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이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없을 것 같았다. 마침내 기차는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인간짐승 / 에밀 졸라 2019. 9. 2.
[문장] 009. 공포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두 가지 방법 철저히 구경꾼으로서 호기심을 불태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사건의 바깥에 두고, 그 사건에서 철저히 멀어지는 것이다. 또는 형사나 탐정이 된 기분으로 사건을 추리하면서 추적해본다. 또는 희생당한 여자를 혐하하면서 그런 무서운 사건에 휘말려든 것은 피해자들 쪽에도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그러므로 자신에게는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꽤 합리적인 논리를 만들어 낸다. 그보다 더 단순한 '망각'이라는 방법도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들은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2019. 8. 22.
[문장] 008.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편지. 교황 '프란치스코'가 무신론자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고 가디언이 11일 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에 보낸 2500자 분량의기고문에서 교황은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다”며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고 밝혔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자신을 무신론자로 밝힌 라 리퍼블리카의 공동 설립자 유제니오 스칼파리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스칼파리가 이를 신문에 공개한 것이다. 교황의 기고문은 라 리퍼블리카의 12일자 1면에 실렸고 기고문 끝에는 간략하게 ‘프란치스코’라는 필자명이 적혀있었다. 스칼파리는 지난 여름 교황에게 “신을 믿지 않거나 믿음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을” 신이 용서할 지를 물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번 편지에서 “진심어리고 뉘우치는 마음을 갖고 접근한다면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 2019. 8. 15.
[문장] 007. 가장 끔찍한 것. 가장 끔찍한 것은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불길한 예감에 불과했던 것에 이제는 우리가 익숙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었다. 구렁텅이 안에는 또 다른 구덩이가 파였다. 아, 안돼, 더 이상은 안 돼, 모든 일엔 한계가 있는 법니야,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끔찍해! 하고 생각했지만 다음날이면 그 끔찍함이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일로 바뀌어 있었다. 그보다 더 나쁜건, 휘청거리는 양심이 전력을 가해 자신을 합리화 할 구실을 찾아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가맴논의 딸 / 이스마일 카다레 2019.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