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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일지3

[목수일지] 008. 오랜만의 가구재단. 인테리어 일을 한다지만 가구제작도 같이 하고 있다. 업계의 특성상 가구는 인테리어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나같은 가구쟁이들은 그런 구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가구와 이테리어가 함께 고려될 수는 있지만 동일시하거나 하위개념으로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그러한 자존심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가구를 제작할 때에는 나의 원칙을 적용하거나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인테리어가구의 경우 타카나 간단한 공구로만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소비자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외형에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작과정과 그 과정에서 가구목수들의 제작방식과 과정은 많이 다르다. 아무튼 오랜만에 가구제작을 하게 되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빵집에서 사용할 진열대와 하부장을 만드는 작.. 2021. 9. 14.
[목수일지] 002. 인테리어 목수와 가구 목수의 차이.. 지난 주 월요일부터 시작한 인테리어 목수일이 벌써 두 주가 지나갔다.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근 2년간 쉬었던 탓인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근력은 물론 체력까지 떨어져 있었기에 더욱 힘들었던 게 사실. 처음 일주일, 특히 4일 차는 정말 힘들었다. 온 몸이 아프고 오후에 들어선 더위까지 한몫하여 바닥까지 쳤으니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그래도 사람의 체력은 계속 움직이면 다시 올라온다.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 해야 할 일이 있기에 끊임없이 움직이다보면 떨어졌던 체력과 근력이 어느 순간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프던 근육은 나아지고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 많이 모자르기에 대략 1~2달은 걸릴 거라 예상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 2021. 8. 21.
[목수일지] 001. 다시 인테리어 목공을 시작하다. 갑작스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얼할까 고민하다 후배가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 사무실에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한 달 내내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제로 일을 할까 고민하다 일손이 부족하다기에 당분간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한 달 풀타임으로 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도와주는 방식으로 하고 나만의 시간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다시 공구를 손에 잡은 것이다. 거의 이 년만에 잡은 공구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어색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시작한지 이제 막 이 주 차를 넘어서고 있기에 온몸이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땀을 흘리고 일하는 느낌은 항상 그렇듯 기분 좋게 만든다. 또한 잡다한 생각보다 정해진 일과 결과가 명확한 일을 하는 것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02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