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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Working/Logbook

[목수일지] 008. 오랜만의 가구재단.

by Neuls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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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일을 한다지만 가구제작도 같이 하고 있다. 업계의 특성상 가구는 인테리어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나같은 가구쟁이들은 그런 구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가구와 이테리어가 함께 고려될 수는 있지만 동일시하거나 하위개념으로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그러한 자존심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가구를 제작할 때에는 나의 원칙을 적용하거나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인테리어가구의 경우 타카나 간단한 공구로만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소비자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외형에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작과정과 그 과정에서 가구목수들의 제작방식과 과정은 많이 다르다.

 

 

아무튼 오랜만에 가구제작을 하게 되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빵집에서 사용할 진열대와 하부장을 만드는 작업. 자재는 멀바우라는 목재를 사용한다. 꽤 오래전부터 카페 등에서 많이 사용했던 목재이다. 색이 어둡고 핑거조임으로 가공되어 있어 분위기 있어보인다. 그렇기에 카페 등에서 많이 사용했다. 요즘은 많이 대중적인 목재가 되었지만 가격도 꽤 나갔었다. 약간의 유분이 있기 때문에 마감을 신경써야 한다. 겉보기에는 별로 무거워 보이지 않지만 하드우드이기 때문에 많이 무겁다. 보통 18T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15T를 사용하여 제작. 큰 프레임을 제작하고 미닫이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반턱을 가공하는 작업을 테이블 쏘에서 진행했다. 오랜만에 꽤 무거운 목재를 사용하다보니 팔이 조금 저리기까지... 아마도 더 적응을 해야 하는 듯하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기분이 나쁘지 않다. 목재를 가공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이 손끝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직 굳은살이 베기지 않았기에 손바닥도 얼얼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다시 옛 기억이 조금씩 떠오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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