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문학동네29

한밤의 아이들 2 / 살만 루슈디 / 문학동네 드디어 비유와 환상과 역사의 혼돈 속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아니,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즐거워하고 있다. 그것이 한밤의 아이들을 통해 얻은 나의 감동이자 안식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한밤의 아이들 1권을 읽으면서 그 혼란의 법칙과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 아니 환상의 법칙이라 해야 함이 옳을 듯 하다 - 헤매었다면, 그동안 간신히 적응한 이야기들과 그 흐름을 놓지 않고 이어지는 2권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그 형태가 드라나기 시작했다. 왜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하여 이제 막 32살을 맞이하고 있는 살림 시나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를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역사와 인도의 역사가 버무려져야 하는지의 이야기.. 2022. 1. 26.
한밤의 아이들 1 / 살만 루슈디 / 문학동네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 쉬는 기간동안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 시사인에서 추천하는 책묶음에서 '한밤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의 서평을 보게 되었다. 흠... 오랜만에 소설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에 그동안 보고자했던 책들과 함께 주문하게된다. 그리고 도착한 책들을 보면서 깔끔하게 디자인된 표지를 보면서 일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한밤의 아이들 1권. 처음 450여 페이지가 되는 정도의 분량으로 2권으로 되어있었지만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10장 정도 읽고 혼란에 빠졌다. 아주 오래된 인도의 역사 중 살림 시나이의 가족사와 함께 하는 이야기들. 특히 인도의 독립과 함께 태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오래전 할아버지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 2022. 1. 26.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 문학동네 솔직히 많은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보통 영화로 제작되는 작품의 경우 영화보다 훨씬 좋은 경우가 많았기에 기대를 하고는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음울하게 변한 세상. 모든 것이 불타버리고 남은 것은 타고남은 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도 변해 있었다. 생산이 멈추고 필요한 물자들이 모자른 시점이 되자 사람들은 서로를 음식으로 삼았다. 결국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쫓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도망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 되었다. 이런 혼란중에 살아남은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 그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가는 여정의 이야기. 절망적인 세상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너무나 음울하고 차갑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차갑고 우울하다. 더구나 곧 죽음을 앞둔 .. 2022. 1. 26.
개밥바리가 별 / 황석영 / 문학동네 누구나 한번쯤은 방황을 한다... 삶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이러한 고민들이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되면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다... 방황이 다가오는 시간, 장소는 따로 없다... 일찍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경험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격정적으로 경험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오래전 내가 겪었던 그 방황과 고민을 다시 만나게 되어 일단의 불편함과 일면의 다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음을... 이제... 다시 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2022. 1. 26.
[문장] 007. 가장 끔찍한 것. 가장 끔찍한 것은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불길한 예감에 불과했던 것에 이제는 우리가 익숙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었다. 구렁텅이 안에는 또 다른 구덩이가 파였다. 아, 안돼, 더 이상은 안 돼, 모든 일엔 한계가 있는 법니야,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끔찍해! 하고 생각했지만 다음날이면 그 끔찍함이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일로 바뀌어 있었다. 그보다 더 나쁜건, 휘청거리는 양심이 전력을 가해 자신을 합리화 할 구실을 찾아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가맴논의 딸 / 이스마일 카다레 2019.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