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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42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 아이필드 1968년 미국은 저 멀리 아시아의 작은 땅 베트남에서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허우적대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전면적으로 참여한 세번째 전쟁으로 여러가지 정치적, 외교적 이유로 승리해야만 하는 전쟁이었다. 하지만 오랜동안 자국의 전쟁보다 해외 전쟁으로 상처를 입어온 미국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2차 대전 이후 베트남 전쟁까지 이어지는 참상의 실상을 보아온 사람들의 반대 운동은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이러한 와중에 커트 보네거트라는 반전주의자가 써내려간 소설 한 권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바로 "제5도살장"이라는 소설이다. 미국의 작은 도시의 소시민이었던 주인공 빌리 필그림. 하지만 2차대전으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문득 독일군의 포로가 되고 이후 최악의 폭격이었다는 .. 2022. 1. 26.
한밤의 아이들 2 / 살만 루슈디 / 문학동네 드디어 비유와 환상과 역사의 혼돈 속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아니,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즐거워하고 있다. 그것이 한밤의 아이들을 통해 얻은 나의 감동이자 안식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한밤의 아이들 1권을 읽으면서 그 혼란의 법칙과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 아니 환상의 법칙이라 해야 함이 옳을 듯 하다 - 헤매었다면, 그동안 간신히 적응한 이야기들과 그 흐름을 놓지 않고 이어지는 2권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그 형태가 드라나기 시작했다. 왜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하여 이제 막 32살을 맞이하고 있는 살림 시나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를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역사와 인도의 역사가 버무려져야 하는지의 이야기.. 2022. 1. 26.
한밤의 아이들 1 / 살만 루슈디 / 문학동네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 쉬는 기간동안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 시사인에서 추천하는 책묶음에서 '한밤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의 서평을 보게 되었다. 흠... 오랜만에 소설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에 그동안 보고자했던 책들과 함께 주문하게된다. 그리고 도착한 책들을 보면서 깔끔하게 디자인된 표지를 보면서 일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한밤의 아이들 1권. 처음 450여 페이지가 되는 정도의 분량으로 2권으로 되어있었지만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10장 정도 읽고 혼란에 빠졌다. 아주 오래된 인도의 역사 중 살림 시나이의 가족사와 함께 하는 이야기들. 특히 인도의 독립과 함께 태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오래전 할아버지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 2022. 1. 26.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 문학동네 솔직히 많은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보통 영화로 제작되는 작품의 경우 영화보다 훨씬 좋은 경우가 많았기에 기대를 하고는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음울하게 변한 세상. 모든 것이 불타버리고 남은 것은 타고남은 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도 변해 있었다. 생산이 멈추고 필요한 물자들이 모자른 시점이 되자 사람들은 서로를 음식으로 삼았다. 결국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쫓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숨을 위해 도망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 되었다. 이런 혼란중에 살아남은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 그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가는 여정의 이야기. 절망적인 세상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너무나 음울하고 차갑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차갑고 우울하다. 더구나 곧 죽음을 앞둔 .. 2022. 1. 26.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민음사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 무거운 책으로 씨름하기보다 조금 가볍고 쉬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에 선택했던 소설... 익히 조지 오웰의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정작 그의 책을 보진 못하던참에 한번 읽어보리라 주문한 "동물농장"... 책의 이야기는 가볍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 스스로 사회주의자라 주장하지만 정작 현실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을 비판한 사람... 결국 대중의 권력을 착취하여 다시 타락하는 존재(국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독보이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우리의 권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하지만... 단순한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읽기보다는 권력의 개인화를 통해 나타나는 풍자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 2022. 1. 25.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 민음사 어렸을적 충격적인 영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그 내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났지만 꼭 한번 책으로 읽고 싶었다. 인간은 성향은 날때부터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이러한 논란은 철학, 도덕, 종교, 사회 전반을 흔들며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진행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유전자 속에 이러한 성향이 담겨져 있다는 논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허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란 너무나 어렵고, 두려운 내용으로 생각된다. "파리대왕"에서는 무인도에 갇힌 12살까지의 어린아이들이 생존하기위한 과정과 방식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 권력화의 과정 속에서의 미묘한 갈등, 생존이라는 미명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하는 어려움, 이 속에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기 보다는 힘을 ..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