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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Woodwork

[생활목공] 019. 마감재 : 수성 바니쉬 바르는 법_2

by Neuls 201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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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니쉬 바르기

 

(3_1) 바니쉬 바르는 원칙

 

*  바니쉬는 가능하면 반드시 나무의 결 방향으로 발라 주어야한다 .  또한 평활도 ,  즉 바니쉬가 펴지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덧칠하게 되면 거친 마감이 나올 수 있다 .

 

생각보다 바니쉬를 바르는 건 어렵지 않다. 적당량의 바니쉬를 묻혀 목재 표면에 바르면 된다. 다만 바니쉬는 수성이기에 목재 표면에 바르기 시작하면 수분이 흡수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약간 뻑뻑한 느낌과 잘 발리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다. 중요한 것은 바니쉬는 마감재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잘 발려있어야 도막이 잘 생성되며 차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발리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바니쉬의 특징에 점성이 있기 때문에 대충 바르게 되면 붓자리가 남게 된다. 이것은 바니쉬가 마른 후 빛에 비춰보면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그렇기에 깔끔하게 바르는 게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평활도가 높아서 잘 생기지 않지만 바니쉬가 조금 마른 상태에서 괜히 덧칠을 하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를 위해서 우선 나무의 결 방향으로 바르는 것이 종다. 만약 반대 결로 바르게 되면 붓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 만약 군데군데 비는 곳이 있다면 바니쉬로 보강해 주고 이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발라주면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 수회 작업하면서 느낌을 알아야 하고 점점 보강해야 가능하다.

 

 

 

옆 사진을 보시면 바니쉬가 잘 발린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구별 된다. 보는 사진의 부분은 테이블의 에이프론이다. 바니쉬를 바르면서 항상 확인하는 부분이 바로 이 모서리 부분이다.

 

잘 보면 약간 갈색으로 변한 부분이 바니쉬가 발린 자리이고 그 위쪽 약간 하얗게 된 부분(버즘 생겼다는 표현처럼)이 바로 바니쉬가 없는 부분이다.

 

이런 곳의 경우 붓으로 바니쉬를 적당히 찍어주어 묻혀주고 이후 다시 한번에 칠해주면 깔끔한 마감을 완성할 수 있다.

 

 

 

 

 

 

바니쉬를 필요한 부분에 다 바르고 나면 이렇게 광이 난다. 물론 이 광이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니다. 수분이 남아 있기에 생기는 현상으로 수분과 여타 성분이 다 마르게 되면 바니쉬 본연의 광이 생성된다.

 

그래서 바니쉬를 바르고 난 뒤 반드시 빛에 비추어 발린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확인해 주어 보충할 곳을 보충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 목재의 색보다 약간 변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황변현상이다. 지난번 강좌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 바니쉬는 두꺼운 도막을 원할 경우 수 회 더 바를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이 바르면 느낌이 인위적이고 재료비도 많이 들어가게 되니 용도에 따라 적정하게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 테이블이나 공부용 책상의 경우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식탁의 경우 3회 이상 바르는 걸 추천한다. 그래야 그릇 자국이나 흠집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다. 서랍장 등 생활용 가구 역시 2~3회가 적당. 요즘 유행하는 싱크대의 경우 가능하면 많이 바르는 걸 추천한다. 최소 4~6회 정도 사이가 좋다.

 

 

 

바니쉬를 모두 바르고 난 뒤 건조 된 상태. 처음 올라왔던 광은 모두 사라지고 바니쉬 본연의 광이 올라온다.

 

그렇다고 이런 상태로 마감이 끝나는 게 아니다. 바니쉬는 보통 2~3회 이상 해주어야 필요한 도막이 가능하기에 다시 바니쉬를 칠해야 한다.

 

이럴 때 표면을 맨손으로 만져주면 생각보다 거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수성 바니쉬의 물 성분이 목재 표면에 닿아 일종의 팽창을 한 경우라 생각하면 된다. 즉 표면이 물에 닿아 팽창한 것으로, 보통은 결오름이라고도 한다. 이런 상태에서 바로 2차 바니쉬를 칠하면 거친 마감으로 끝나게 된다. 그래서 두 번째 바니쉬를 칠하기 전에 반드시 사포로 거친 부분을 없애주어야 한다.

 

 

 

 

항상 목공수업 하면서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목공은 먼지와의 싸움이고 사포와의 씨름'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제작하기 전 사포로 샌딩을 해야 하고, 완성을 다 한 후에도 샌딩을 해야 하고 마감을 한 후에도 샌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작업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하길 추천한다.

 

 

다만 1차 마감이 끝난 후에는 고운 사포로 거친 부분만 살짝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너무 강하게 샌딩을 하면 기껏 칠한 바니쉬가 벗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도가 높은 사포, 예를 들어 400grid(400방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이상 되는 사포로 살짝만 해주는 것이다. 만약 마감을 많이 칠한다고 한다면 초벌 마감 후 강하게 샌딩을 해도 된다. 오히려 마감이 더 부드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3회 이상 마감시 추천한다.

 

 

 

바니쉬가 잘 말랐다면 사표의 표면이 위의 사진처럼 하얀 먼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만약 이렇게 나오지 않고 지우개를 사용하고 난 뒤의 모습(보통 지우개 똥의 형태)이라면 건조가 안 된 상황이다.

 

1차 마감을 끝내고 사포작업까지 끝났다면 2차 마감에 들어갈 수 있다. 1차에 비해 2차 마감은 좀 더 수월하게 바를 수 있다. 1차 마감의 경우 목재가 수분을 흡수하면서 그 위에 바니쉬 성분이 칠해지는 것이기에 건조시간이 긴 편이다. 하지만 1차 마감이 끝난 후 2차 마감에 들어가면 1차 도막 위에 올라가는 것이기에 빠르게 건조되고 칠하는 것도 쉽게 가능하다. 물론 바니쉬 양도 적게 들어간다.

 

 

2차 도막을 끝내고 건조까지 마치면 바니쉬만의 광이 올라 온다. 처음 발랐을 때보다 광이 더 올라오고 말끔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몇 번 더 바니쉬를 바를 수 있다. 물론 완전히 건조 된 후에 작업해야 한다. 가능하면 다시 바니쉬를 칠할 때마다 사포로 살짝 작업해주면 깔끔한 마감을 얻을 수 있다.

 

 

바니쉬는 최소 2회 이상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도막이 제대로 생기지 않아 수축팽창이나 오염에 약해 쉽게 망가지거나 지저분해 질 수 있다.

 

 

 

 

* 바니쉬를 칠한 다음에는 인위적인 도색이 잘 되지 않는다. 바니쉬의 코팅으로 색이 칠해지더라도 벗겨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바니쉬를 칠하기 전에 도색을 해야 자연스러운 색을 얻을 수 있다.

 

* 다만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지겨워져 다른 색을 칠하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완전히 굳은 바니쉬를 샌딩으로 모두 벗겨내고 색을 칠하는 것다. 그래야 목재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샌딩 작업이 고되다. 방수가 낮은 사포로 강하게 샌딩해주어야 한다.

 

* 다른 방법은 바니쉬에 사포로 스크레치를 낸 다음 젯소(프라이머 페인트)를 바른 후 다른 색으로 칠하는 것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어서 가구 리폼시 많이 사용하는 방법. 다만 목재의 느낌, 즉 결의 무늬는 살릴 수 없다. 젯소 자체가 흰색이어서 무늬결이 모두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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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2) 바니쉬 영상

 

자 그럼 글로만 보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중요할 것 같기에 동영상을 추가하였다. 다만 예전에 촬영한 것이라 영상의 화질이 낮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화질 좋은 영상으로 다시 올리려 한다. 아무튼 공방에 돌아다니는 목재 한 판을 자동 대패로 깎아내고 다시 샌딩한 후 바니쉬를 발랐다. 목재는 스프러스라는 나무고 바니쉬는 바라탄 바니쉬를 사용하였다.

 

 

1차 바니쉬 도막

 

 

* 우선 목재에 바니쉬를 바르기 전에 샌딩작업을 마쳐야 한다. 흡집이나 오염이 되어 있으면 반드시 사포 등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그 다음에 적당량의 바니쉬를 목재 표면에 바르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가능한 한 균일하게 모든 목재에 바르는 것이다. 그리고 바를 때는 모서리쪽에서 안쪽으로 발라가지 말고 안쪽 즉, 중간부분에서 바르면서 나와야 쉽다. 직접 해보면 안다.

 

* 그리고 영상을 잘 보면 바니쉬를 바른 부분이 약간 색이 변화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바로 황변현상이다.

 

 

2차 바니쉬 도막

 

 

* 두 번째 바니쉬를 바를 때는 1차에 발랐던 바니쉬로 인해 목재의 결이 팽창하여 올라왔기 때문에 거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고운 사포 즉 400Grid이상 되는 것으로 살짝만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맨손으로 목재 표면을 느껴가면서 거친 부분이 남아있는 곳을 꼼꼼하게 사포작업 해준다.

 

* 그리고 두 번째 바니쉬를 바를 때에는 처음 보다 쉽게 바를 수 있다. 다만 쉽게 작업이 가능하다고 대충하면 칠해지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빛에 비춰가며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3차 바니쉬 도막

 

 

* 세 번째 바니쉬는 두 번째보다 표면이 훨씬 덜 거칠다. 손으로 만저보면 상당히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금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고운사포로 살짝만 해주면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600grid이상 되는 사포를 사용하면 좋다.

 

 

3) 바니쉬 횟수별 광도 비교

 

 

가장 왼쪽이 1차 바니쉬 마감, 중간이 2차, 오른쪽이 3차 바니쉬 마감이 보여주는 도막의 모습

 

* 1차 바니쉬 도막 : 처음 바니쉬를 바르게 되면 목재가 수분을 흡수하면서 바니쉬 자체의 광은 올라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냥 물을 나무에 바른 것처럼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발린 것인지 구분이 안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목재가 약간 촉촉한 느낌이 들면 1차 바니쉬 도막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 2차 바니쉬 도막 : 1차 바니쉬를 바른 후 목재가 거칠기 때문에 살짝 사포로 거친면을 다듬어주고 다시 얇은 막을 형성하듯 바니쉬를 발라준다. 처음 바니쉬를 발랐을 때보다 광이 살짝 올라 온다. 조금씩 구분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 번째에도 그렇게 많이 광이 나는 것은 아니니 다 마를 때 까지 참고 기다려 주는 게 필요하다.

 

* 3차 바니쉬 도막은 : 1차와 2차 때보다 더 쉽게 작업이 가능하다. 목재에 코팅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만큼 광도 많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그렇다고 두껍게 발라버리면 원하는 광도보다 더 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바르는 양을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

 

 

 

 

* 많은 질문들 중 하나가 바로 이부분이다. 어느정도 두께로 바니쉬를 발라야 하는가... 정확한 수치로 이야기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글로 표현하기도 힘들고 그냥 '적당하게'라는 말을 하기도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 다만 바니쉬를 바를 때 빈 곳이 없도록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두껍게 도막을 올리면, 예를 들어 주변부로 흘러내릴 정도로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1차 도막을 올렸을 때 마르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 두꺼워 끈적함이 오래갈 수 있다.

 

* 1차 도막을 형성할 때에는 목재가 살짝 젖는 정도가 가장 바람직한 것 같다. 그리고 그 후 2차 도막에선 얇은 덧칠하는 방식으로 바르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레이어를 쌓듯이 층층이 올리는 게 좋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많이 올리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 제작을 잘 마무리했다고 하더라도 오류는 있기 마련이다. 마감을 하면서 반성하고 다음번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공인의 성장과정이다. 반성 없는 목공은 성장 없는 어른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바니쉬를 바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제작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샌딩을 하면서 보지 못했던 흠집이나 접착재를 다 닦아내지 않아 하얗게 자국이 생기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 즉, 흰색 접착재가 공기방울처럼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다. 제작을 하면서 접착재를 잘 닦아내야 하는 데 이를 모르고 지나쳤던 것이다. 다행히 바니쉬의 경우 이렇게 나타났다가 바니쉬가 다 굳으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즉 다시 투명해지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스테인이나 가구오일로 마감했을 경우 접착재 자리가 도드라지게 남게 된다. 접착재는 반드시 잘 닦아내야 한다.

 

이렇게 나타나는 이유는 접착재도 수성이고 바니쉬도 수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수성 접착재는 굳은 상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물이 묻으면 다시 풀어진다. 그렇기에 가구는 물에 닿으면 안 된다.

 

다행인 것은 약간의 스크레치의 경우 수성 바니쉬로 마감하면 잘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일종류의 마감재와의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오일의 경우 눌린 자국이나 스크레치가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만약 스테인으로 도색할 경우 크게 나타날 수 있으니 오히려 신경을 더 써야 한다.

 

 

그리고 목재가 갈라졌거나 접합부가 떨어졌을 때 임시로 순간 접착재를 사용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바니쉬 처럼 투명하게 마감되기 때문이다.

 

 

 

 

* 많은 사람들이 바니쉬를 바를 때 가장 먼저 바르는 곳은 가구의 외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좋은 선택은 아니다. 바니쉬는 한꺼번에 바르고 잘 말리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바르기 어려운 곳 부터 바르고 외부는 가장 나중에 바르는 게 좋다.

 

* 일단 뒤집어 놓고 바른다. 아래쪽은 많이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잘 바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양쪽 외부는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뒤집어 놓은 가구를 잡고 바로 세워서 바르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안쪽 부터 바르면서 나오면 한 번에 바니쉬를 바를 수 있습니다.

 

 

 

Epilogoue.

 

바니쉬 마감법은 대표적인 마감법 중 하나이다. 잘 할수록 가구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항상 공방회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점이다. 목공을 세 가지 분야로 나누면 첫 째는 디자인과 도면, 두 번째는 제작, 마지막으로 마감이라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에 포함될 만큼 마감이 중요하다. 아무리 잘 만든다 하더라도 마감이 부족하면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제작만큼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노력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제 처음 시작이라 두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과감하게 시작하여 스스로의 방법을 찾는 과정을 시작하길 바래본다.

 

 


 

혹시 궁금한 사항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가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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