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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Woodwork

[생활목공] 022. 접착제 : 종류와 특징

by Neuls 201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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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목공] 022. 접착제 : 종류와 특징

 

 

 

Intro.

 

현대 목공에서 아니 지금까지 가구제작의 전통에서 접착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어떤 이들은 짜임으로 제작하면 접착제는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물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짜임으로 제작한다 하더라도 목재의 특성상 틀어지거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내구성과 형태를 유지하려면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능성 접착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자신에게 맞는 접착제를 찾는 것도 목공의 일부이다. 여기서 모든 접착제를 다룰 수 없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접착제 세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려한다.

 

 

 

Discourse.

 

(1) 아교 :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접착제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어왔다. 간단한 나무 덩굴을 이어 끈처럼 만들고 사용하기도 하였고, 나무못을 사용하여 결합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제작한 가구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지만 내구성이나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결함이 있었다. 이에 이러한 부분을 보강하고자 사용한 것이 접착제이다. 그럼 그 옛날 접착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과연 있었을까? 있었다. 대표적인 접착제가 아교이다.

 

아교는 동물의 뼈, 가죽, 털 등을 끓이거나 고온으로 녹여 특수 단백질들만 모아 만든다. 온도가 높거나 고온에선 물처럼 유동체이지만 식으면 강하게 굳는 성질이 있어 이를 접착제로 사용했다. 접착력에 강하고 물에도 강하지만 사용하기가 까다롭다. 중탕을 해야 한다거나 점도를 맞춰야 한다. 실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사용하기 꽤 어려운 접착제 이다.

 

이런 불편함과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접착제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화학적 성분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를 등장하기 시작한다. 강도는 아교가 더 높지만 편의성과 사용성에 있어서 대체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이런 한계를 넘어서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2) 접착제를 사용하는 이유

 

접착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작하는 가구 또는 구조물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만약 제작할 때 단순히 못으로만 제작한 가구와 접착제 + 못을 함께 사용한 가구의 내구성을 생각해보자. 당연히 동시에 같이 사용한 가구의 내구성이 높을 것이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일설에는 단순히 못으로 제작한 가구보다 접착제 + 못으로 제작한 가구의 내구성이 3배 정도 차이난다고 한다. 만약 튼튼하고 오래가는 가구를 제작하고 싶다면 당연히 함께 사용하여 제작해야 할 것이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화학적 또는 수지 형태로 만들어진 접착제의 강도도 낮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접착제의 경우 물이나 수분에 약한 성질이 있다. 물론 목제에 바르거나 결합한 상태에선 높은 강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직접 물에 닿거나 습도에 노출되면 강도가 떨어지면서 내구성이 떨어지게 된다.

 

다행이도 이러한 한계를 넘어선 접착제들도 속속 판매되고 있다. 수분에 직접 닿는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접착제도 있고, 아예 물을 고려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접착제들도 판매된다. 다만 이런 기능성 접착제의 경우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으니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3) 시중에 판매되는 대표적인 접착제

 

(3_1) 오공본드 : 205본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상용되는 접착제이다. 가격도 저렴하며 인테리어부터 다양한 작업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초산비닐수지라는 성분으로 되어있고 흰색에 점성이 높으며 수성이다. 친환경이라는 오해로 입에 대어보기도 하는데 그리 좋은 행동은 아니다.

 

목공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소프트우드 접착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며 목재 집성(목재를 판재로 제작할 때)에도 사용가능하다.

 

단점은 수성이기 때문에 외부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만약 제작하는 가구가 외부용이거나 물이 많이 닿는 곳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접착 강도는 좋은 편이지만 고도의 내구성이 필요한 가구에선 사용을 피해야 한다. 특히 의자나 침대 등에 상요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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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2) 타이트 본드 : 오리지널, 익스텐드 , 익스텐드

 

 

 

해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접착제로 목공 전용 접착제로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목공 즉 인테리어 목공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처음 수입되어 판매될 때에는 상당히 고가의 접착제였다. 물론 지금은 경쟁이 심해져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많은 불만이 있다.)

 

노란색을 띄며 오공본드에 비해 점성이 낮다. 접착성과 강도도 높아 목공에서 범용으로 사용가능하다. 특히 힘을 받아야 하는 부분, 의자 등에 사용하면 좋다. 요즘은 특히 강도가 높은 부분을 접착하기 위해 익스텐드 라는 명칭으로 판매된다. 실제 느낌은 약간 강도가 높은 편이다. 접착제 굳는 시간이 빠른 편이라 급한 작업에 유용하다.(대략 1차 건조가 15~30분 사이정도 된다.)

 

만약 수분이나 물이 닿는 부분이라면 익스텐스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 오리지널과 익스텐드 의 경우 물에 약하지만 익스텐드 의 경우 물의 저항성이 강한 접착제이다. 도마를 집성하거나 싱크대 상판을 집성해야 할 때 유용하다.

 

단점은 아직 가격이 높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시장규모가 작은 것도 있고 유통망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론 관련 업체들의 본사가 들어와 있는 게 아니고 국내 없체가 별도로 수입해오는 과정에 마진이 많이 붙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단점은 점성이 낮고 접착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접착제를 바르고 나서 바로 집성을 해줘야 한다. 만약 접착시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접착제 성분이 굳어버려 접착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집성을 하기 전 미리 계획을 잘 세우고 작업해 주어야 한다.

 

 

(3_3) 폴리 우레탄 글루 : 고릴라 본드

 

오공 본드와 타이트 본드의 단점을 해소하고 강한 접착력으로 작업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 폴리 우레탄 본드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고릴라 본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폴리 우레탄의 특징은 발포성에 있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발포성으로 팽창되며 굳기 시작하는 성질이 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접착제로 만든 제품이다. 생각보다 강도가 높고 접착성도 높다. 하나 더 장점은 물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어 어디에나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단점은 발포성이기 때문에 제대로 압착이 되지 않으면 결합부분이 약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클램프 등으로 잘 고정하여 접착해야 한다. 그리고 낮은 온도에선 접착력이 떨어진다. 보관을 잘 해야 한다.

 

 

 

 

 

접착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목재와 목재가 닿는 부분 이외에 접착제가 묻을 경우 마감이나 도색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선 접착부분에서 접착제의 경우 특유의 색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타이트 본드의 경우가 그렇다. 노란색의 접착제가 접합부에서 배어나오는 경우 색이 도드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과정에서 접착제를 잘 닦아내야 한다.

 

동일한 이유로 목재의 상판 등에 접착제가 튈 경우 그 자리에 오일이나 스테인이 스며들지 않아 티가 크게 날 수 있다. 오일의 경우 버즘처럼 생겨나고 스테인의 경우 색이 먹질 않는다. 만약 접착제가 튀었다면 바로 닦아내거나, 시간이 지났을 경우 샌딩 등으로 표면을 벗겨내야 한다.

 

그래서 접착제 작업을 할 때에는 물수건이나 물티슈 등을 준비하여 작업하는 게 좋다.

 

 

 

 

접착제로 고정시킬 때 다른 도구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접착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들이 몇 가지 있다.

 

나의 경우 얇은 쇠 판이나 작은 자를 꼭 준비한다. 이는 목재의 접합부에서 배어나오는 접착제를 닦아낼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또는 배어나오는 접착제를 나중에 긁어낼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티슈나 물수건을 꼭 준비해 둔다. 대부분의 접착제가 수성이기 때문에 접합부에서 실수가 생겨나면 바로 수정할 수 있다. 접착제를 칠하는 게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과정이다.

 

접착제 사용시 구매한 통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양이 많을 경우 덜어서 사용하는 게 편하다. 접착제의 무게도 꽤 나가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고추장 통을 활용한다. 그래서 아예 대용량 접착제를 구매하여 필요에 따라 덜어서 사용한다.

 

 

 

Epilogoue.

 

목공을 하다보면 필요한 것들이 많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하나 그 필요성에 대해 정리해 나가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접착제이다. 처음 목공을 시작할 때만하더라도 비용상의 문제로 오공본드만 사용했다. 가격이 비싸고 좋다고 하는 타이트 본드는 나중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지만 정작 사용하고 나선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필요한 강도와 작업 난이도를 알아야 하고 그에 맞춰 접착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 것을 말이다. 그냥 아무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가구의 내구성과 품질의 기본이 되는 재료이다. 그러니 잘 고려하여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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