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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Woodwork

[생활목공] 024. 철물 : 목공에서 사용하는 철물 2

by Neuls 201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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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목공] 024. 철물 : 목공에서 사용하는 철물 2

 

 

 

Intro.

 

앞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가구 철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정성이 필요한 부분이 철물이기 때문에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그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철물과 함께 보조재료 등도 함께 소개하려 한다. 대표적인 것이 3단 볼 레일이다. 공방을 운영할 때만 하더라도 이 부분을 설명하고 적용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원리와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데 오래 걸렸던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용방법과 적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따로 진행해 보려한다. 이 외에도 가구를 붙여 놓기 위한 결합 너트들도 함께 소개한다.

 

 

 

 

Discourse.

 

(1) 가구레일 : 3단 볼레일, 댐퍼레일

 

왼쪽 사진 중 하얀색 2단 레일은 근래에 들어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컴퓨터 책상 등 간단한 레일이 필요할 때 사용. 오른쪽은 댐퍼레일.

 

3단 볼레일 : 가구의 형태와 종류는 많다. 이런 가구들 중 수납형 가구들은 특수한 철물을 필요로 한다. 바로 레일이다. 수납형 가구들은 서랍형태로 되어 있어 서랍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레일을 장착해야한다. 예전 레일이 나오기 전에는 서랍의 측면에 홈을 파거나 바닥을 통해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였다.

 

형태는 3단 레일 전체를 늘였을 때 3단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3단 레일이라 부른다. 여기서 볼이 붙는 이유는 레일이 부드럽게 열릴 수 있도록 볼 베어링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크기와 사이즈가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서랍에 장착하여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댐퍼레일 : 댐퍼 레일은 그동안 사용했던 3단 볼 레일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서랍을 열었다가 닫을 때 일정 힘을 주면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고급가구나 가구의 편의성을 높일 때 많이 사용한다. 일반적인 3단 볼 레일의 경우 측면에 고정시키지만 댐퍼레일은 측면 아래쪽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다. 처음 나왔을 때는 상당히 고가였지만 국내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도 나쁘지 않다.

 

 

 

 

우선 3단 볼 레일의 폭은 35mm, 45mm로 되어 있다. 35mm 레일의 경우 작은 서랍이나 힘을 많이 받이 않아도 되는 서랍에 사용하는 레일이다. 45mm 레일은 큰 서랍장 또는 힘을 많이 받아야 하는 부분에 사용해야 한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밥솥 수납에 사용하는 레일은 45mm 레일을 사용하는 게 좋다.

 

길이의 경우 전체길이를 기준으로 가장 작은 크기는 200mm 부터 시작하여 500mm까지 있어 해당하는 크기를 선택하여 장착하면 된다. 다만 크기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서랍 자체의 크기보다 최소 50mm이상 100mm 이내에서 선택하는 게 좋다.

 

이유는 서랍크기에 딱 맞춰 장착하면 서랍을 열었을 때 서랍 끝까지 나오게 되어 내구성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미관상 좋지도 않다.

 

 

 

(2) 수대 : 일반수대, 유압수대, 스무버

 

왼쪽은 일반적인 수대의 모습. 소품용 수대도 있다. 오른쪽은 유압수대로 문이 무거울 때 사용하면 좋다. 

 

일반수대 : 스테이라고도 부르며 여닫이 수납장의 문을 열었을 때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철물이다. 만약 박스형으로 만든 의자를 사용한다면 좌판쪽 문을 열어 고정시킬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또는 주방 상부장에서 문을 연 상태로 고정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문에 고정할 때 경험이 없으면 조금 어렵다.

 

유압수대 : 일반 수대의 경우 문을 열었을 때 고정하는 부분이나 힘을 받기 어려울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유압의 힘으로 자동으로 닫히게 하거나 열었을 때 잘 고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물이다. 하지만 유압의 힘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짝의 무게가 적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문이 가벼우면 문을 여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왼쪽은 목재에 매립하여 사용하는 스무버이다. 오른쪽은 기존 싱크경첩에 간단히 결합하여 사용하는 스무버.

 

스무버 : 스무버는 댐퍼레일 형태의 기능을 제공하는 부품이다. 유압수대나 싱크경첩 등을 사용할 때 문을 닫을 경우 너무 세게 닫히는 경우가 생겨난다. 이럴 때 부드럽게 닫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필요한 것을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

 

 

 

(3) 가구 결합용 철물 : 커넥팅 볼트, 번데기 너트, 가시너트, 짱구너트

 

왼쪽부터 커넥팅 볼트, 번데기 너트, 짱구너트이다. 

 

커넥팅 볼트 : 완성된 가구, 특히 책장이나 옷장을 함께 붙도록 결합할 때 많이 사용하는 철물이다. 해당하는 크기의 구멍을 가공하여 양쪽으로 암수를 넣어 드라이버로 고정할 수 있어 편하다. 고정작업을 할 때에는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게 좋다. 만약 드릴을 사용한다면 실수로 드라이버 십자선이 뭉개질 수 있어 나중에 분리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번데기 너트 : 번데기 너트의 경우 너트를 목재에 고정하여 커넥팅 볼트 등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너트이다. 보통 나사선의 두께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구멍을 가공하고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고정한다. 너무 작으면 목재가 찌그러지고 너무 크면 헐렁해지기 때문에 구멍의 크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보강하기 위해 접착재 등을 테두리게 발라주면 내구성이 올라간다. 테이블 프레임의 코너 브라켓을 사용할 때 많이 선택한다.

 

가시 너트 : 번데기 너트와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작업성에선 조금 더 편하다. 원하는 곳에 너트 크기에 맞춰 구멍을 가공하고 난 후 망치로 때려 고정하면 된다. 하지만 단점은 잘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목재가 단단할 경우에는 조금 완화되지만 소프트 우드의 경우 빠질 수 있으니 적당한 부분에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짱구 너트 : 내구성이 좋고 결합력도 좋은 너트이다. 분리조립이 가능한 가구에 사용할 수 있으며 숨은 너트 방식이라 미관에도 좋다. 하지만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계산을 잘 해 두어야 하고 짱구 너트 자체가 정확한 곳에 위치하지 않으면 볼트를 고정하는 데 고생할 수 있다.

 

 

 

(4) 도미노 브라켓 : 전용 브라켓

 

도미노 브라켓은 목공 전용 공구인 도미노를 설명할 때 따로 더 설명할 예정이지만 간단히 소개하면 좋을 듯 하여 이야기하려 한다.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너트들은 위치를 잡고 고정을 하는 데 있어 정확성과 경험이 같이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내구성 역시 잘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도미노 브라켓은 목재를 결합할 때 내구성과 정확성을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택한 위치를 잡고 도미노로 그냥 가공하면 된다. 정말 쉽게 가공할 수 있다. 내구성 역시 뛰어나며 결합할 때에도 쉽게 작업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꽤 비싼 편이며, 선택하는 데 있어서 두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보통 판재의 경우 24mm도 가능하지만 30mm 이상을 작업할 때 적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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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물쇠 : 일반형, 사우나 자물쇠, 캐치링

 

왼쪽은 일반적인 매립형 자물쇠이다. 오른쪽은 라커자물쇠.

 

일반형 : 중요한 서류나 소중한 것들을 보관할 때 필요한 것이 자물쇠이다. 목공작업에서도 자물쇠 철물을 이용하여 시건장치를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노출형과 매립형이 있다. 작업은 조금 까다롭지만 매립형이 보기에 좋다. 그리고 자물쇠가 걸리는 부분에 있어서 제품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여 적용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쇠로 된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도 있지만 필요하다면 트리머를 이용하여 홈을 가공하는 방법도 있다.

 

사우나 자물쇠 : 보통 라커키라고도 부르며 노출형이 많다. 안쪽 홈이나 틈을 주어 쉽게 고정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안전한 보관을 위한 장치이기보단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자물쇠이다. 케비넷으로 생긴 가구에 적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반적인 캐치링의 제품들. 오른쪽은 원터치 방식으로 문을 밀면 열수 있도록 되어있다. 

 

캐치링 : 자석으로 되어 있어 문이 닫혔을 때 쉽게 열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이다. 가끔 빠지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일본어로 보인다. 가능하면 캐치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게 좋으리라 생각된다. 양문형의 경우 두 개가 함께 달려있는 경우도 있으니 선택하면 된다. 다만 위에서 봤을 때 노출되는 형태보다는 위쪽으로 고정시켜 보이지 않는 선택이 좋다. 근래에 들어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캐치링이라는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문을 살짝 밀면 문 자체가 튀어나오면서 열 수 있는 방식이다.

 

 

(6) 다보 : 목다보, 철물다보, 유리다보

 

가운데 이미지는 자주 사용하는 철물다보이다. 암너트쪽을 목재에 고정하고 볼트만 이동하여 작업할 수 있다. 맨 오른쪽은 유리다보.

 

다보는 가구의 위치를 간단하게 고정하거나 선택할 때 사용하는 부자재이다. 예전에는 목다보라고 하는 도웰, 또는 목심을 많이 사용했다. 물론 스스로 가공하여 사용하기도 했지만 작은 형태도 판매되면서 많이 바뀌었다.

 

목다보의 경우 가구의 홈이 찌그러지거나 무거운 것을 올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철물다보이다. 철물다보의 경우 목재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가공되어 있는 것들도 있고 다양한 기능성을 판매하고 있다. 철물다보 암쪽을 가구의 측면에 고정하고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칸의 높이를 자주 바꿔야 하거나 위치의 선택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미리 암쪽 너트를 여러 개를 고정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유리다보의 경우 원목 프레임 위에 유리를 올릴 때 많이 사용한다. 유리의 특성상 받쳐지는 부분이 딱딱하거나 스크레치가 나면 안되기 때문에 고무나 우레탄 등으로 보강되어 있다.

 

 

 

(7) 기타 : 가구발, 통풍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구발의 종류들.

 원목가구를 잘 만들고 자신의 집에 둘 때 고려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가구다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물론 가구자체의 다리끝 부분을 보호하는 것도 있겠지만 보통 집에서 사용하는 장판이나 원목마루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가격도 저렴하다. 만약 높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면 해당하는 제품도 판매한다. 또한 자주 움직이는 가구의 경우 사용하는 가구발도 있다.

 

 

가장 왼쪽의 통풍구를 많이 사용한다. 가운데와 오른쪽은 밖으로 노출되어도 가구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생산된 제품들이다. 

 

가구 중 옷장이나 케비넷, 또는 서랍장의 경우 뒤편에 구멍을 가공한다. 이유는 안쪽의 냄새나 공기의 순환을 위해서이다. 만약 마감이 제대로 경화되지 않았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냄새가 남아 괴롭다. 이를 위해서 가구 뒤쪽 부분에 공기 순환을 위한 구멍을 가공하고 장착하는 것이 통풍구이다. 플라스틱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가구의 뒤편을 밖으로 노출시키는 경우도 많아 미관상 보기 좋은 통풍구들도 판매하고 있다. 오히려 디자인적인 요소로도 활용가능하다.

 

 

 

 

회원들의 작업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너무 싼 것은 그만큼 내구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대부분의 철물이 중국에서 생산되어 수입되는 경우 너무 저렴하면 내구성이 낮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오히려 조금은 비싸지만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성능이 더 좋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국내 제조업의 기술력도 많이 좋아진 것도 있고 가격 면에서도 경제을 통해 현실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Epilogoue.

 

이것저것 설명하다보니 양이 상당히 늘어났다. 그럼에도 이곳에 담지 못한 것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요즘은 기능성 제품들이 워낙 잘 생산되고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편의성과 내구성이 높은 부자재들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기능성 뿐만 아니라 미적인 부분에서도 좋아진 면이 있어 적용하기 편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조언을 하려한다. 가능하면 자주 가는 부자재 온라인 몰을 하나 정하기 바란다. 그리고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보고 적용하는 방식을 상상해보라 추천한다. 작업의 방식과 적용은 단순하지 않다. 작은 철물이지만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편의성과 미적인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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