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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목공] 026. 목재 : 소프트우드의 종류와 특징

by Neuls 201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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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목공] 026. 목재 : 소프트우드의 종류와 특징

 

 

 

Intro.

 

앞서 목재와 관련한 강좌에서 우리가 시중에서 또는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목재들의 전반적인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물론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목재 고유의 특징, 즉 수축팽창, 나이테 모양으로 휨, 심재와 변재의 특징, 함수율 등 다양하게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당연히 이런 특징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가구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틀어짐이나 변형에 대비하여 제작해야 하고 구매자는 원목가구의 사용에 있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매자의 경우 이러한 변형 등에 대해서 잘 알아야하고 이에 대비해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오랫동안 가구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강좌에서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다보면 너무 학구적인 분위기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넘어가려 한다. 우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원목가구의 재료 즉 목재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목재와 관련된 책을 찾는 다면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기 바란다.

 

 

[목공책 리뷰] 3. 목재 이용학 개론 / 정희석 / 미디어 우드

[목공책 리뷰] 1. 아름다운 목가구 만들기 / 앨버트 잭슨, 데이비드 데이 / 다섯수레

 

 

 

Discourse.

 

(1) 소프트우드란 무엇인가?

 

아마도 소프트 우드라고하면 뭔가 대단한 나무인 듯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부르는 명칭이 영어이고 전문적인 언어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저 우리 곁에 있는 나무들 중 하나이다. 즉 소프트우드는 우리 말로 연목이라 부르며 지칭하는 종류는 침엽수를 뜻한다.

 

여기서 침엽수는 바늘잎으로 생긴 나무를 말하며 대부분의 소나무를 뜻한다. 소나무, 잣나무, 향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침엽수들이 존재하는 데 대부분의 침엽수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침엽수는 종구분에 있어서 겉씨식물이라고도 한다. 소나무의 솔방울을 생각하면 된다. 즉 씨가 겉으로 드러나 있는 나무를 말한다.

 

흥미로운 사실중 하나는 은행나무도 침엽수에 속하는 나무이다. 봄에 잎이 피고 가을에 노란 색으로 물들지만 침엽수에 속한다. 이유는 잎의 방향이 바늘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은행나무는 화석나무라도도 부른다. 고대부터 존재해 온 나무이다.

 

 

(1_1) 소프트우드의 특징

*  대표적인 침엽수 즉 소프트우드의 일종인 삼나무

* 대표적인 침엽수 즉 소프트우드의 일종인 삼나무

 

소프트우드의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럽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만졌을 때 차가움보다는 따뜻한 느낌을 전해 받을 수 있다.

 

색은 밝은 흰색이나 아이보리 같은 색이 많다. 갈색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밝은 색이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소프트우드로 제작할 때 이러한 밝은 색을 없애기 위해 도색을 하기도 한다.

 

강도는 하드우드보다 약하다. 예를 들어 태권도 시범에 사용하는 나무도 소프트 우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쓸 정도는 아니다. 당연히 우리의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가구의 재료로 사용된다. 얼마전 부턴 생활목공을 하는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목재가 되었다.

 

 

일명 속성수라고도 한다. 그만큼 빨리 자란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되는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재밌는 사실은 이런 침엽수들은 더운 곳 보다 추운 곳에서 더 잘 자란다. 일부 국가에선 이런 침엽수를 잘 키워 생산하여 경제적인 성과를 얻는다.

 

 

(1_2) 소프트우드의 장점과 단점

 

* 스프러스 목재 위를 손톱으로 긁으면 이렇게 됩니다.

 

소프트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목재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원목의 가격이 비싼 편이라 저렴하다는 표현이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드우드에 비하면 꽤 많이 저렴한 편이다. 그래도 근래에 들어서 많이 저렴해졌다. 물론 합판이나 MDF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또 한가지 장점은 부드러워서 가공이 편하다는 점이다. 목재가 너무 단단하면 자르거나 가공하기 불편하다. 어떤 나무들은 너무 단단해서 특수 톱으로 가공해야 할 정도이다. 이에 비해 쉽게 자르고 가공할 수 있다.

 

소프트우드의 단점은 너무 부드러운 나머지 찍힘이나 눌림에 약한 경향이 있다. 바로 왼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식탁이나 침대 등을 보면 손톱이나 물건들의 충격으로 이런 눌림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보통 식탁으론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비싸지 않게 원목가구를 쓰고 싶다면 유리를 얹어서 사용해야 한다. 물론 너무 많이 찍혔을 경우 복원하는 방법이 별도로 있다.

 

 

 

 

* 소프트우드는 모두 부드럽고 하드우드는 모두 단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소프트우드 중에도 단단한 나무가 있고 하드우드 중에도 부드러운 나무가 있다. 우선 소프트우드부터 살펴보자.

 

생긴 모습은 하드우드처럼 생겼지만 소프트 우드에 속하는 대표적인 나무가 은행나무이다. 앞서 잠깐 은행나무를 언급하였지만 수종은 침엽수 즉 소프트우드에 속한다. 하지만 목재의 성질은 생각보다 연하다.

 

오래자란 은행나무 또는 무늬 결이 좋은 은행나무의 경우 상당히 고가로 팔린다. 나도 언젠가는 지름이 큰 은행나무를 구해 가구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다만 건조기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이녀석은 오동나무라는 나무이다. 아마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예전부터 뒷뜰이 있는 집이나 뒷마당 쪽에 심어두던 나무가 바로 오동나무이다.

 

오동나무는 하드우드 즉 활엽수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드러운 나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다양한 가구에 사용되어져 왔다. 그래서 다양한 목가구나 나무제품에 사용되는 나무이며 전통가구에서도 자주볼 수 있다.

 

나무가 이렇게 부드럽다는 것은 그만큼 밀도가 낮고 빨리 자란다는 뜻도 된다.

 

참고로 예전부터 오동나무를 심은 이유는 시집가는 딸의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고, 자신의 관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상당히 우리의 삶과 가깝게 존재하던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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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구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우드

 

 

 

* 소프트우드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물론 나무의 수종이 많으니 그만큼의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나무들은 한정적이다. 그만큼 많이 생산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나무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네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삼나무, 레드파인, 스프러스, 편백이다. 물론 이외에도 미송, 뉴송 등이 있는데 이녀석들은 별도로 설명한다.

 

 

(2-1) 삼나무

 

한 때 많이들 가구로 제작하던 목재가 바로 삼나무이다. 적당한 강도도 있고 그 특유의 냄새가 유명해져 유행했다. 하지만 요즘은 삼나무로 가구를 제작하는 것이 뜸 해졌다. 이유는 그만큼 무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기 적합한 목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서랍 내장재나 인테리어 시 사용하기도 한다. 색은 연한 갈색이 돌기 때문에 밝은 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또는 원목가구임에도 색을 칠하거나 가공이 쉽기 때문에 소품제작에도 많이 사용 된다. 개인적으론 가구제작엔 추천하지 않는다.

 

대부분 중국산이 주를 이룬다. 전 세계 생산량의 60%정도 차지한다고 하니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는 삼나무를 사용해 본적이 없. 아마 시중에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삼나무가 중국산일 듯 하다.

 

 

(2-2) 스프러스

 

* 스프러스는 현악기에도 많이 사용된다. 바이올린이나 기타에도 주로 사용되는 나무이기도 하다.

 

원목가구 제작으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목재이다. 색이 밝은 흰빛이 돌고 나뭇결이 거칠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가구로 많이 제작 되었다. 또한 색도 잘 먹는 편이어서 도색하기도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연하기 때문에 표면이 쉽게 거칠어지거나 찍힘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바니쉬라는 마감재로 마감을 해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위에 보았던 삼나무의 경우 바니쉬를 칠하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칠하게 되면 여름에 마감재가 끈적끈적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단점만 보강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생활목공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습다.

 

원산지는 중국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나라의 목재들이 있다. 이탈리아, 루마니아, 터키 등등. 개인적으로 이들 중 이탈리아 산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가격도 중국산 보다 높고 마감이나 표현이 깔끔하게 나온다. 그래서 한창때는 이탈리아산만 사용했다. 근래에 들어선 서랍 내장재로 추천한다.

 

 

(2-3) 레드파인

 

미송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목재가 바로 레드파인이다. 강도도 적당하고 찍힘에도 어느 정도 저항이 있다. 색도 미려한 편이다. 미송 또는 뉴송의 경우 누런 빛이 돈다면 레드파인은 전체적으로 하얀 색에 은은한 붉은 빛이 돌기 때문에 레드파인이라 하는 듯 하다.

 

혹시 홍송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정확한 명칭은 아니다. 원래 홍송은 잣나무 계열의 나무를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수입되는 명칭이 레드파인이니 그렇게 부르는 게 맞는 것 같다.

 

책상, 책장, 침대 등 다양한 생활가구에서 사용된다. 나뭇결도 조밀한 편이어서 일반적인 가구 제작으로 적합하다.

 

생산지로는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등이 있습니다. 문제는 스웨덴 레드파인인데요. 이유는 스웨덴 원목을 중국에서 집성하여 수입된다. 본디 스웨덴에서 직접 집성한 레드파인은 비싸다. 그 다음은 핀란드산 레드파인이다. 함수율 즉 수분도 적당히 건조되어 있어서 제작 후 문제생길 염려가 적다. 중국에서 집성한 레드파인은 수분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공방을 운영할 때 몇 번 사용했다가 애를 먹은 적이 있어서 핀란드산만 사용한다. 중국산과 비교하여 비싸다.

 

 

(2-4) 편백

 

* 아마 많이 알고 있는 나무가 편백일 듯 합니다. 보지는 못했어도 들어본 경험은 있을 정도이니까요.

 

레드파인처럼 붉은 빛이 돌지만 더 강하게 도는 편이다. 그리고 피톤치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특유의 냄새로 인해 많이 찾는다. 특히 아토피나 피부염이 있는 집에서 많이 사용한다.

 

실제 강도는 레드파인과 별반 차이 없다. 작업성도 좋고 다양한 가구에 적합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수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방사능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검사를 다 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방사능이란 것이 검출되지 않는 것도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들도 있다.

 

참고로 어떤 사람들은 편백나무가 절대로 썩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나무라는 유기물이서 당연히 썩는다. 오랬동안 물에 닿거나 습기에 노출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다만 다른 나무들 보다 습기에 조금 더 강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2_5) 미송, 뉴송, 칠레송

 

 

보통 미송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미()를 사용하여 아름다운 소나무라는 뜻이라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경유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근대사와 연결되어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우리나라는 미국의 원조를 상당히 받게 된다. 그중 건축과 관련된 자재들도 지원받았다. 그중 미국에서 수입된 소나무를 미송이라 칭했던 것이다. 원래 수종은 라디에이타 파인이라는 소나무 종류였지만 그렇게 부른 것이다.

 

그럼 지금도 미송은 미국에서만 수입되는 것일까? 아니다 지금 수입되고 있는 미송은 그냥 외국산 소나무를 통칭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냥 구분을 안 하고 표시하는 것이다. 그나마 근래에 들어선 생산되는 국가의 명칭을 붙이기도 하는 데 대표적인 것이 뉴송이다. 뉴송은 뉴질랜드 소나무를 뜻한다. 요즘은 칠레와 브라질에서 많이 수입한다.

 

미송의 특징은 레드파인 보다 조금 더 단단한 편이며 무겁다. 나무의 결이 두껍고 화려한 형태를 띤다. 집성된 목재의 경우 옹이가 별로 없는 무절 형태가 많고 핑거조인(F/J)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

 

단점으론 누런빛을 많이 띄기 때문에 표면에 바니쉬 등의 마감재를 칠할 경우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스테인 등으로 도색한 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생활가구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원목이면 다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고농도의 VOC가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목재가 집성된 채로 수입되기 때문에 접착할 때 사용된 접착재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몇 해 전에도 원목으로 제작한 싱크대에서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방출되었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었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마감재의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사용된 접착제는 공개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MDF나 합판의 경우 환경기준이 있지만 원목 집성목의 경우 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내가 공방을 운영할 때 가능하면 유럽산을 사용했다. 수출품의 경우 그 기준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유럽의 경우 환경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준이 아직 허술하다. 오죽하면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못하다. 예전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했을 때 생겼던 환경문제 부분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추천하는 것은 삼나무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산이라고 다 문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레드파인의 경우 핀란드산, 스프러스의 경우 이탈리아나 루마니아 것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pilogoue.

 

개략적인 소프트 우드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아마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목재를 중심으로 설명하였기 때문에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목재가 있고 목재마다의 특징과 특색이 있다.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프트 우드이지만 잘 선택하여 만들고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가 이러한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비싼지, 이유가 뭔지를 알아야 자신에게 맞는 가구를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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