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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1 타다

004. 내륙도로 드라이브 코스

by Neuls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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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 다 보셨어요? 그럼 이제 여기로 가보세요.

1100도로 / 1112도로 / 1120도로 / 1131 숲터널 / 남조로

 

제주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는 해안가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한라산 근처 녹음이 우거지고, 강렬한 태양이 초록빛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중산간 도로는 내륙 드라이브의 최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자연생태의 신비로운 모습과 때로는 길게 늘어선 삼나무 길 등 다양한 재미가 존재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찾아가 보자.

 

 

한라산의 매혹적인 피부를 만져볼까?

►► 1100도로

 

 

지금은 1139번 도로로 불리지만 도로의 높이가 1100m에 달한다는 의미로 예전부터 1100도로라 불려왔다. 도로의 위치가 높아 울창한 숲을 지나게 되며 한라산의 주요 코스인 어리목과 영실코스도 이곳 도로를 이용해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제주의 숨결을 대표하듯 한라수목원, 어승생악, 서귀포자연휴양림 등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만큼 주변으로 울창한 숲이 많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이러한 풍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1100고지 휴게소로 가야 한다. 초록으로 물든 한라산을, 또는 눈으로 뒤덮인 설경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바라볼 수 있다. 길이는 36.6km. 넓이 10m의 왕복 2차선 도로다. 1973년 완공된 이후 한라산의 동쪽 경사면을 지나는 5.16도로와 함께 좌우를 양분하며 중추 도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겨울을 벗어난 계절에는 숲이 터널을 이루듯 우뚝 솟아있고, 가을에 도로를 찾을 경우 빼어난 단풍구경에 질주 차량보다 서있는 차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 관광지 : 제주국제공항 / 천제연폭포 / 중문관광단지 / 중문해수욕장 / 도깨비도로

 

 

 

 

현실을 넘어 환상 속으로 질주 한다

►► 1112도로

 

 

빛깔 벅적한 오픈카를 탔다. 기름 만땅으로 채워가며 원 없이 제주도 일주를 다녀왔다. 그러나 1112 비자림로는 빼먹었다 VS 앙증맞은 LPG 경차를 탔다. 그것도 경비가 모자라 소심충전하고 다녔다. 하지만 1112 비자림로에서 원 없이 질주했다. , 여기서 문제 하나. 누가 바보일까? 당연히 전자의 경우가 바보에 해당 한다. 누구나 도로를 선택할 자유는 있고,  1112를 빼먹었다고 해서 경찰출동 안한다. 쇠고랑 안찬다. 하지만 빼먹지 말아야할 건 반드시 챙겨먹어야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단언하건데 1112도로와 같은 길은 대한민국을 통틀어 제주도 한곳에만 있다. 그리고 제주에서도 오직 성진이오름, 지그리오름, 사려니 숲, 산굼부리, 비자림 숲을 연결하는 1112도로 하나 뿐이다. 이 구간과 견주어 아무리 비슷한 도로를 대적해 보아도 격이 다르다는 사실 외에 얻을 건 하나도 없다. 진짜다. 누구든 붙잡고 제주에서 손꼽는 드라이브 코스를 묻는다면 주저 없이 1112 삼나무 길을 이야기한다. 수령 30년 이상의 나무들이 하늘을 덮을 듯 도열한 길은 아침 무렵 옅은 안개에 휩싸이기라도 하면, 그저 신비롭다는 말 밖에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맑은 날도 예외는 없다. 푸른 하늘을 바탕으로 길게 늘어선 삼나무의 행렬은 매끈하고 섹시한 도로와 맞물려 반하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만든다. 또 하나 1112도로에서 기억해야할 포인트가 있다. 와흘목장에 펼쳐지는 초원지대가 그곳이다. 마치 세랭게티 초원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최근 CF로 방영되며 더욱 유명해졌는데, 드넓은 방목지 위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주변 관광지 : 노루생태관찰원 / 절물자연휴양림 / 사려니 숲길 / 미니미니랜드  산굼부리 / 비자림 숲

 

 

 

2 산록도로를 아시나요?

►► 1115도로

 

 

제주에는 2개의 산록도로가 있다. 하나는 한라산 북쪽 제주시와 가까이에 있고 길이가 짧은 제1산록도로(1117번도로)와 제주 남쪽을 걸쳐있는 제2산록도로(1115)가 있다. 이중 드라이브 코스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도로와 서귀포 시내 및 남쪽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도로가 바로 제2산록도로이다. 정확히는 1135도로(평화로)와 만나는 곳부터 시작하여 남조로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총 길이는 43.3km에 이르고 서귀포시, 구 북제주군, 구 남제주군을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귀포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군데군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녹차미로공원, 다빈치 뮤지엄 등의 관광지와 솔오름 탐방로, 돈내코 유원지 등의 여행지를 만나볼 수 있다. 1115번 도로의 백미는 1100도로와 이어진 거린사슴 전망대를 꼽게 된다. 1115번 도로에서 1100도로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전망대로서 서귀포시내와 제주 남쪽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와 한참을 머물다가 떠나는 곳이다.

 

주변 관광지 : 녹차미로공원 / 다빈치 뮤지엄 / 솔오름 탐방로 / 돈내코 유원지 /

거린사슴 전망대 / 한라산 둘레길

 

 

 

숲에서 나오니, 또 숲이 보이네

►► 1131 숲터널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주요도로로서 한라산이 가지고 있는 생태적 자연환경을 만나볼 수 있는 주요 드라이브 코스다. 일명 5.16도로라 불리는 이곳은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숲이 무성해질 때 형성되는 숲터널을 2개구간이나 만날 수 있다. 길이 정비되기 전만 해도 제주도민들만 아는 산악지대의 작은 도로였으나 5·16 군사 쿠데타 당시 확장, 정비되면서 지금의 도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5.16 숲터널을 지날 때면 아무리 햇볕 따가운 여름날이라 해도 금방 시원함을 느낄 정도로 그늘이 드리워진다.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반짝반짝 터져 나오는 빛의 샤워는 심장이 요동치지 않고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게 만들어 안전운전 주의구간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1131도로 주변으로는 한라산 등반코스인 성판악과 1112 비자림로 연계지점이 있어 많은 오너드라이버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다.

 

주변 관광지 : 성판악 입구 / 사려니 숲

 

 

 

착하고, 순하고, 잘생긴 훈남도로

►► 남조로

 

 

많은 여행자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이 바로 남조로이다. 풍경적인 의미보다는 이동 수단의 기능이 더 강조된 도로여서 그렇다. 제주 함덕과 남원을 잇는 주요도로이면서 1112 도로와 연결되어 삼나무 숲길로 이어주는 착한 도로이다. 특히 사려니 숲길의 또 다른 입구인 붉은오름 정류장도 이곳 남조로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사려니 숲 구간의 풍경이 가장 볼만한데 육중한 삼나무들이 좌우로 시립한 가운데 시야가 탁 트인 도로를 질주하는 기분은 여느 멋진 길과 비교해도 부족함은 크지 않다. 남조로는 삼나무길 외에도 편백나무나 다양한 교목들이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으며, 나무가 없는 구간을 지날 때도 주변 들판이 다채로운 분위기와 재미를 자아내고 있어 운전하는 내내 평화로운 마음상태를 유지시켜주는 드라이브 코스다.

 

주변 관광지 : 제주 미니미니랜드 / 산굼부리 / 에코랜드 / 삼국지랜드 / 제주돌문화공원 / 제주항일기념관(조천 만세동산) / 신영영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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