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가려면 어떻게 길을 터야 하지?
▶ 4박 5일 스쿠터 & 자전거 추천코스
1일차 : 용두암해안도로를 시작으로 협재해수욕장까지
운행거리 35km / 누적거리 35km
운행코스 : 용두암→도두봉→이호해수욕장→애월해안도로→곽지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숙소




포인트 : 용두암해안도로에서 시작해 협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장장 35km 거리를 달려야 하는 구간이지만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바다가 선사하는 아기자기한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목적지로 향해도 일몰 전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드라이브보다 주요 경관을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어 언제든 쉬어가며 가슴으로 풍경을 맞이할 수 있는 코스다. 먼저 제주의 수호신이자 상징물인 용두암을 만나본 다음 도두봉을 거쳐 이호테우해변으로 향한다. 도시로부터 점점 멀어지며 자연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애월해안도로는 구엄포구, 고내포구, 애월항 등이 나열해 있는 전형적인 포구마을들을 만날 수 있다. 마을로 연결되는 곳곳에는 다양한 쉼터와 카페,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으니 즐기면서 라이딩하면 된다. 마지막 도착 지점인 협재해변은 이 구간의 으뜸 일몰 포인트다. 비양도를 거느린 채 황홀하게 떨어지는 일몰을 놓치지 않으려면 시간 안배를 잘 해서 여유 있게 도착하도록 하자. 전체 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있어 체력안배를 잘해야 한다. 남생이동산 등 오르막 구간에서는 멋진 풍경을 충분히 즐기며 휴식한 후 이동하는 습관을 갖자.
식사 : 화연이네(745-5008. 고내포구) 곤밥 보리밥(799-0116. 애월리)
숙소 : 쫄깃센타(010-3230-1689. 인터넷예약) 협재마레 게스트하우스(010-9652-5342)
2일차 : 협재해수욕장에서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운행거리 49km / 누적거리 84
운행코스 : 협재해수욕장→금릉석물원→점심→용수해안도로→자구내포구→수월봉→송악산→사계해안도로→용머리해안→저녁→화순금모래해변→숙소


포인트 : 특별하게 어려운 코스는 없으며, 해안에서 가까운 풍경과 제주의 서풍을 시원하게 맞으며 질주할 수 있는 코스다. 처음 구간은 단조로운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되며, 자구내포구와 가까워질수록 쪽빛바다와 수월봉, 송악산, 산방산 등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눈은 더욱 즐거워진다. 이후 만나게 되는 신창해변은 시원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이색적인 풍경을 선보이고 있으며, 용수리포구 인근에서는 올레 12코스의 생이기정에서 바라보는 자구내포구와 차귀도의 풍경이 특별해 추천해 본다. 적절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대정읍의 송악산을 오르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일대의 바다 풍경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특히 마라도와 가파도를 배경으로 저물어가는 일몰은 가히 환상적이다.
식사 : 홍성방(794-9555. 대정읍) 산방식당(794-2165. 대정읍)
숙소 : 중문 찜질방(738-6390. 중문) 대정 해수사우나(794-2700. 대정읍)
레이지 박스(070-8900-1254. 사계리) 산방산 게스트하우스(792-2533. 사계리)
3일차 :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쇠소깍까지
운행거리 43km / 127
운행코스 : 화순금모래해변→안덕계곡→중문관광단지→월드컵경기장→외돌개→천지연폭포→정방폭포→쇠소깍→숙소
포인트 : 시간이 허락된다면 형제섬 일출을 꼭 경험한 뒤 일정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동안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체력 안배에 어려움이 생겼다면 생략해도 좋지만 형제섬 일출 만큼은 뒤에 만나는 광치기해변 일출과 더불어 놓치면 아쉬운 포인트들이다. 이번 루트는 제주 남쪽 서귀포시의 다양한 여행지를 두루 만나보며 해안가로 빠져 나가는 코스다. 시작지점인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밟아보는 모래 해변과 제주도민들이 사랑하는 안덕계곡의 시원함. 그리고 서귀포의 매력적인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해안절벽 전망대는 땀 흘린 보람을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아름답다. 특히 외돌개에서 서귀포항으로 넘어가는 길과 정방폭포, 쇠소깍 등은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만한 절경을 선사해 줄 것이다.
식사 : 쌍둥이횟집(762-0478. 정방동) 오가네설렁탕(738-9295. 중문)
숙소 : 글라라 게스트하우스(764-2888. 남원읍) 모두올레 게스트하우스(010-5468-7217. 남원읍)
4일차 : 쇠소깍에서 세화해수욕장까지
운행거리 73km / 200
운행코스 : 쇠소깍→금호리조트→남원큰엉→표선해안도로→표선해비치해변→신양해수욕장→성산일출봉→ 종달리해안도로→세화해수욕장→숙소


포인트 : 초반 몇 군데 험난한 코스를 제외하면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코스로서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한다. 올레길과 연결되어 있으며 일출 풍경이 으뜸인 남원큰엉을 지나가게 된다. 큰엉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해안경승지로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다. 이후부터는 지루하리만큼 평지가 계속되며, 그 지루함의 끝에는 이 코스의 백미인 표선해안도로가 눈부신 풍경을 마련해 놓고 여행자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해비치호텔 앞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단연 으뜸이다. 계속해서 제주도의 자랑인 성산일출봉을 지나며 만나게 되는 종달리해안도로는 제주 하이킹의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데, 이유인즉슨 한라산 뒤편으로 아련히 사라지는 일몰의 풍경과 하늘 전체에 퍼져있는 그 잔상은 평생토록 간직해도 좋을 만큼 황홀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니 말이다.
식사 : 검은여식당(787-1104. 표선) 돌하루방뚝배기(784-6888. 성산)
숙소 : 성산일출봉 게스트하우스(784-6434. 성산리) 시드 게스트하우스(784-7842. 오조리)
도로시 게스트하우스(782-7977. 시흥리) 토마토 게스트하우스(784-2214. 성산리)
5일차 : 세화해수욕장에서 용두암까지
운행거리 52km / 252
운행코스 : 세화해수욕장→월정리→월정리해안도로→김녕해수욕장→북촌삼거리→조전삼거리→제주국립박물관→산지등대→제주연안여객터미널→탑동해안도로→용연→용두암→숙소


포인트 : 하루 이틀의 편차는 있겠지만 자전거와 스쿠터 라이딩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코스로서 제주도 해안드라이브 코스 중 최고의 절경들만 집약된 구간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의 주요 아름다운 해변을 모두 만나 볼 수 있으며, 어느 곳에 핸들을 멈추고 쉬어가더라도 보이는 모든 풍경은 그림이 되고, 엽서가 되어줄 것이다. 더구나 해안가로 돌출되어 있는 오름 들과 포구들의 아담한 풍경은 가히 절경에 가깝다. 제주시에 다가갈수록 푸른색을 더하는 하늘과 바다의 풍경이 지칠 줄 모르고 펼쳐진다. 특히 해안을 지나다가 만나게 되는 환해장성과 화북연대는 필히 멈추어 올라볼 것을 권한다. 그들이 왜 그곳에 남아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연을 담고 있는지를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세세하게 설명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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