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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1 타다

005. 스쿠터 & 라이더를 위한 가이드

by Neuls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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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여행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방법

 

 스쿠터 &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가이드

최근 제주도에는 스쿠터와 자전거를 이용한 라이더 여행객이 부쩍 늘고 있다. 그동안은 걷기 여행의 돌풍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지만 근래에 와서는 올레 꾼과 수적으로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저가항공의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을 찾고자하는 여행자들의 욕구가 옮겨진 결과라는 것. 육체적인 고통이 따르긴 해도 제주의 풍경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과 조금 더 편하고 색다른 체험을 전해주는 스쿠터 여행은 제주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주 라이더 여행을 시작해보려 해도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는 일은 쉽지가 않다. 물론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어서 그곳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취합할 수는 있지만 현지 사정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필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가장 실속 있고 현명한 방법은 해당 대여업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주요 게스트하우스와 식당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필요할 경우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여행이란 모름지기 자신이 직접 부딪히고 체득해가며 얻는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무수히 난무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여행자가 어렵게 경험한 정보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의 정보들은 필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과 관련업체, 그리고 여행자들이 제공한 정보를 고루 취합한 것임을 미리 밝혀두며, 스쿠터와 자전거는 엄연한 속도차이가 있으므로 하루 내지는 그 이상의 오차가 생길 수 있음을 감안하고 참고하기 바란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들

 

1.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라이딩 일정과 코스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몸에 맞지 않는 무리한 라이딩은 즐거운 여행을 망치는 지름길. 이와 마찬가지로 코스 선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

 

2. 도로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가야한다. 연결 구간이나 끊기는 구간, 거리 등을 미리 파악한다면 일정에 무리가 따르지 않아 보다 안정적인 여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길은 도로를 타야하기 때문에 이정표만 놓치지 않으면 별 문제 없지만 현지 도로 표지판 중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순간 길을 잃거나, 목적지를 그냥 지나치는 여행자들이 많다. 자전거는 스쿠터와 다르게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다시 되돌아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임기응변, 그리고 위기 시 연락할 전화번호는 필히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3. 자전거 라이딩은 체력 안배가 무척 중요하다. 본인이 평소에 자전거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 아니라면 여행을 떠나기 전 충분히 몸을 만드는 준비가 필요하다. 무리하게 라이딩을 하다 보면 몸에 이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여행자를 여럿 보게 되는데, 무리한 욕심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자전거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는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완주하려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다. 하루 일정은 되도록 일찍 시작하되, 목적지를 다 돌아보지 못했다고 해도 일몰 직전에 모든 일정을 마쳐야만 다음날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간혹 늦은 밤에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4. 라이딩 시 코스별 보건소를 미리 확인해두면 좋다. 모를 경우엔 현지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이기에 보건소에서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리한 라이딩으로 생긴 근육통을 찜질이나 마사지로 풀거나, 작은 상처들도 응급처치가 가능하니 이점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하자. 특히 라이딩 복장은 매우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눈에 잘 띄는 원색을 입거나 형광 밸트를 준비해 야간운전에 대비하도록 한다.

 

 

 

5. 숙박시설 및 예약현황을 잘 확인하자. 오랜 시간 라이딩을 하다보면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시간을 줄여가며 일찍 숙소에 들어 여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부득이 체력의 한계로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할 시에는 숙박시설에 연락하면 픽업이 가능하므로 유념하도록 하자.

 

6. 자전거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스쿠터 여행자들은 항상 도로 위의 차량들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오랜 관광역사를 가진 제주도이지만 여전히 느슨한 교통체계와 너무 멋만을 강조해 위험하게 만들어진 도로들, 그리고 현지 주민들의 습관적인 교통법규 위반과 자가용 여행자들의 비매너는 라이더들이 늘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때 마다 남은 거리와 연료 확인은 필히 계산에 넣어야 한다.

 

7. 여행 중 가장 큰 고민거리로 식사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아침이나 저녁은 미리 예약한 숙소에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점심만큼은 여행구간 내에서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값싸고, 양 많고, 맛도 좋은 식당에 대해 문의를 해오지만 사실 이 문제만큼은 한두 곳 빼고는 필자역시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바로는 가장 배고플 때 찾아간 식당이 제일 맛있다는 점이다. 특별히 그 지역을 대표하는 식당이 아니라면 현지에서 제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도록 권해 본다. 맛있다고 소문난 집 대부분은 외지인들이 차린 식당인경우가 많다. 필자가 추측하건데 제주도민들이 여행자들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이유는 외지인 신분으로 제주도에 여행 와서까지 외지인들이 운영하는 업소만 찾는데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고 허름해 보이는 무명의 식당이라도 제주에서 제주만의 음식을 맛보는 것 역시 제주 여행의 참맛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8. 반드시 챙겨야 할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멀티두건(먼지, 햇빛, 보온을 위해 목에 두르면 좋다). 손수건(손목에 감고서 땀이 흐를 때 닦는 용도). 보냉 전용 물병(시원한 물은 필수. 준비하지 못했다면 숙소 냉장고에 미리 물을 얼려놓는다). 고글(먼지나, 눈부심을 막아준다). 장갑(사이클 장갑은 동상과 물집을 방지해 준다). 타이머(또는 시계를 준비해 수시로 시간 및 거리를 체크한다). 수건(땀을 닦거나, 안장에 깔 목적으로 준비한다). 썬크림(자전거 타며 태운 피부는 훈장이 아니라 자기 학대다). 비상약(밴드, 연고, 멘소래담, 붕대 등을 쌕에 담아 사용한다). 카메라(혼자 셀카 찍을 땐 쑥쓰럽지만 그래도 스마일 하기를~). 우비(온몸이 젖으면 부끄럽고, 그렇게 울면서 타고 가면......, 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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