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도전!!! 3박 4일 자전거 하이킹 코스

 

 

 

 

 

 

더 강하게 제주도를 만나고 싶은 자전거 라이더를 위해

▶ 도전!!! 3박 4일 자전거 하이킹 코스

 

 

앞서 제안한 4박 5일 코스는 자전거 초보자들을 위한 코스다. 하지만 3박 4일 코스는 자전거에 자신이 있거나, 보다 강렬하게 제주도를 만나고 싶은 라이더에게 추천할 수 있는 코스다. 하루가 줄어든다고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싶겠지만 쉽게 생각하다 낭패를 보는 것이 제주도 라이딩의 특징이다. 어떤 여행자의 경우 자전거를 스쿠터로 착각해 3일 안에 완주 한 뒤 마지막 날은 한라산에 오르겠다고 호기를 부리다가 결국엔 탈진해서 병실로 오르게 된 경우도 있었다. 특히 늦은 봄부터 시작되는 더위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최대 난관이 아닐 수 없다. 더위와 자연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설령 무사히 일주를 마쳤다고 해도 일상에 복귀해서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여행자의 사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체력에 자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몸에 대한 예의는 아닐 것이다. 몸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고, 마음의 평화도 얻어낼 수 있는 여행이야말로 가장 값진 경험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4일 코스는 하루라는 시간이 더 줄어든 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해 사전에 충분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고 준비하도록 한다.

 

 

 

3박 4일 코스

 

1일차 : 용두암→용담해안도로→도두봉→애월해안도로→구엄리돌염전→한담산책로→곽지과물해변→한림공원→용수해안도로→수월봉→자구내포구(거리 : 53.4km)

 

2일차 : 자구내포구→일과리해안도로→모슬포→송악산→사계해안도로→용머리해안→화순금모래해변→안덕계곡→박수기정→중문관광단지(거리 : 41.5km / 누적 거리 : 98.5km)

 

3일차 : 중문관광단지→월드컵경기장→외돌개→천지연폭포→정방폭포→쇠소깍→남원큰엉→표선해안도로→신양해수욕장→온평포구→신양해수욕장→성산일출봉(거리 : 85.1km / 누적 거리 : 183.6km)

 

4일차 : 성산일출봉→종달리해안도로→세화해수욕장→월정리→월정리해안도로→김녕해수욕장→북촌삼거리→조전삼거리→제주국립박물관→산지등대→제주연안여객터미널→탑동해안도로→용연→용두암(거리 : 68.4km / 누적 거리 : 252km)

 

 

 

BOX TIP

1. 자신의 자전거를 사용하고 싶다면? 본인의 자전거로 제주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배편과 항공편을 이용한 운반이 가능하다. 배편은 그냥 함께 실고가면 별 문제 없지만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자전거를 분해하여 포장해야만 한다. 보통은 주거지 인근의 자전거업체에 의뢰해 포장 배송을 하게 되며 공항인근의 라이딩 업체에서 조립하면 되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라이딩 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김포공항의 경우 포장료 2만 5천원, 제주공항의 경우 1만 5천원의 비용이 필요하며 포장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된다. 비행기 이륙 시간이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자전거가 고장 나면 어떻게? 제주의 도로사정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런 도로에서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야하기 때문에 항상 고장에 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전거 대여점은 라이딩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지를 제공한다. 이중 간단히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업체들을 안내해 주는데 정보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여행 중 이상이 발생했을 때 인근에 자전거 수리점이 없다면 스쿠터 수리점을 찾아보라. 간단한 자전거 수리정도는 가능하다. 부득이 체력적인 문제로 더 이상 자전거를 타지 못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때는 재빨리 자전거 대여업체로 전화해 차량 점프를 요청하라. 완주에 대한 미련을 갖거나, 무리하게 달리는 것보다는 최대한 빨리 반납 하고 올레 투어 등으로 전환해 남은 여행을 마저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점프 비용은 1만 원정도 필요하다.

▶ 지역별 자전거 수리점 :
한림자전거수리점 064-796-3411 대정읍자전거수리점 064-794-2114.
중문자전거수리점 064-738-3155 서귀포자전거수리점 064-733-4577
표선자전거수리점 064-787-3918 고성리자전거수리점 064-782-4672
세화자전거수리점 064-783-2253 함덕자전거수리점 064-782-0426

▶ 사고 시 비상 연락망
제주도지방경찰청 064-743-0112 제주도관광진흥과 064-710-3311

4. 하루정도 짧게 즐길 수 있는 라이딩은 없을까? 해안도로나, 내륙도로에 대한 전문적인 라이딩이 어렵다면 간단히 제주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섬 라이딩 코스다. 제주의 주요 섬인 우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를 도는 코스로 짧게는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완주할 수 있는 코스들이다. 배를 타고 해당 섬에 도착하면 항구 주변으로 자전거 대여점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1만원 안팎의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 카트 등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5. 해변에서 야영하며 즐기는 하이킹? 만약 일반적인 숙박이 싫다면 자전거 라이딩과 숙박을 연계할 수 있는 해변야영장을 찾아보라. 여름이면 대부분의 해변에서 야영이 가능하며 제주 여행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야영에 필요한 텐트와 간단한 물품도 함께 빌릴 수 있다.

5. 주의사항? 전용 올레 길, 인도, 자연보호구역, 사유지 등 자전거가 다니지 말아야할 곳은 피하거나 조심운전 하자. 자전거도 보행자에겐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올레길 여행자와 마찰을 조심하고, 먼저 양보하자. 자동차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를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조상님을 먼저 만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도로와 인도의 경계가 불분명한 곳은 우측통행을 기본으로 한다. 골목에서 대로로 진출할 땐 반드시 우선멈춤 하고, 안전이 확인된 후 출발한다. 야광 봉, 야광 조끼, 철갑 자전거, 두 개의 심장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야간 라이딩은 절대로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