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urniture
  • Wood
  • Tool
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2 걷다

018. 올레 7코스

by Neuls 2022. 12. 11.
728x90

 

 

 

 

 

 

 

 

olle 7

외돌개~월평포구( 15.1km, 4~5시간)

 

Road

올레 7코스는 외돌개를 출발해 돔베낭길, 법환포구, 서건도 바다산책길, 그리고 일강정 바당올레를 지나 월평에서 끝을 맺는 매우 아름다운 코스다. 해안길을 따라 수많은 억새와 들꽃들이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며 우쭐우쭐 춤추는 모습은 자못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올레 7코스엔 사람의 이름을 딴 길이 하나 있다.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길로 꼽히기도 했던 수봉로가 그곳인데, 염소들만 다니던 좁은 길을 올레지기 김수봉씨가 손수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계단과 길을 만들어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 후 2년 뒤엔 너무 험난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해안을 제주올레에서 기계가 아닌 손으로 일일이 작업한 끝에 개척한 길도 있는데 일강정 바당올레라고 명명되었다. 수봉로와 일강정 바당올레 모두 7코스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생태길이다. 이렇듯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7코스에는 그러나, 부르면 마음 아픈 또 하나의 이름 강정마을이 속해있기도 하다. 지금 강정마을은 표면상 달라진 것이 하나 없어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개발과 보존의 논리가 상충하는 위태로운 시기를 건너고 있다. 어떤 결론이 도출되고,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지는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은 인간 어느 누구도 자연 스스로에게 찬성, 반대의 뜻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자연을 거부할 수는 있어도 자연이 인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은 언젠가 커다란 화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힘의 논리에 의해 강정마을 일대는 훼손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소망해 보건데 해군부대라는 속성 때문에 파괴와 제약의 굴레에 갇혀 그토록 아름답던 해안 일부를 영원히 볼 수 없는 땅으로 만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오랜 세월 인간의 발길이 닿아야 길은 비로소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올레는 단순한 길놀이에 머무는 것이 결코 아니다.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며, 그 길을 굳혀가는 위대한 역사인 것이다. 길을 막거나 길을 없애는 것은 결코 온당치 못한 일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레 7코스는 제주도의 미래가 어떻게 낳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Route

외돌개 - 돔베낭길(1.6km) - 수봉로(3.9km) - 법환포구(4.8km) - 두머니물 - 일강정 바당올레(6.2km) - 서건도 바다산책길(7.8km) - 강정천(8.6km) - 강정포구(10.3km) - 월평포구(11.9km) - 알강정(14.2km) - 월평마을 아왜낭목(15.1km)

 

Guide

돔베낭길

자연의 경이로움이 묻어있는 독특한 바위길. 다소 위험요소가 많아 조심해서 건너야 하는 길이다.

 

법환포구

아늑한 어촌마을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달콤한 휴식처가 되기도 한 법환포구.

 

일강정 바당올레

두머니물에서 서건도까지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고 다듬어 길을 낸 것이 일강정 바당올레다. 가슴시리도록 빼어난 풍경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조심해서 지나야하는 힘든 길이기도 하다.

 

level :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야 하는 구간이 많다. 특히 일강정 바당올레는 바윗길이 다소 험하다.

 

start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600) 버스를 타고 서귀포 뉴경남호텔에서 하차한다. 외돌개까지는 도보로 30분정도 소요되며, 택시를 탈 경우엔 기본요금 거리다.

 

Food

강정 해녀의집(강정포구) 064-739-0772

동환식당(법환포구) 064-739-8644

 

guest house

제주락 민박(법환동) 064-738-8333

외돌개나라(서귀포) 064-732-1183

뜨레피아(서귀포) 064-738-5848

 

콜택시 064-762-0100(서귀포 콜택시) / 064-732-0082(OK 콜택시)

올레지기 064-762-2190

 

 

 

 

 

 

 

 

 

728x90

'10년 전 제주 여행기 > Section 02 걷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0. 올레 8코스  (0) 2022.12.20
019. 올레 7-1코스  (0) 2022.12.20
017. 올레 6코스  (0) 2022.12.11
016. 올레 5코스  (0) 2022.12.07
015. 올레 4코스  (0) 2022.12.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