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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제주 여행기/Section 02 걷다

021. 올레 9코스

by Neuls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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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e 9

대평포구~화순해수욕장( 9.1km, 3~4시간)

 

Road

결코 잊지 말아야할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올레길이 있다. 때는 원나라의 속국으로 전락한 고려시대. 고려의 땅 끝 제주도까지 손길을 뻗친 원나라는 박수기정의 너른 초원을 이용해 말을 길러낸 뒤 본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지금의 몰질을 만들게 된다. 박수기정과 대평포구를 잇는 노역으로 힘없는 제주 백성들은 병들고, 굶주린 채 쓰러져 갔지만 그들을 구원해줄 왕도, 장수도 제주에는 없었다. 그렇게 힘없는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완성된 몰질은 원이 물러가고 점차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런데 수백 년이 흐른 어느 날 너무 오래되어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원시림을 개척해 몰질은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된다. 바로 지금의 올레 9코스에 새겨진 몰질과 박수기정, 볼레낭 길 등이 그것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그곳에 길이 있어야 했다면 아무리 오랜 기간 끊겨 있었더라도 결국엔 다시 되살아나는 모양이다. 어쩌면 길 스스로가 인간을 찾아온 것은 아니었을까? 잊지 말자고, 이제는 아름다운 길로 새롭게 만들어 가자고 말이다. 수백 마리의 조랑말들이 거친 숨을 몰아가며 질주했을 박수기정은 현재 볼레낭이 점령해 올레꾼을 맞이하고 있다. 좁고 긴 통로를 지나 월라봉으로 향하는 동안 곳곳에 숨어있는 절경들이 제주 절세비경으로 일컫는 안덕계곡으로 안내하고 있다. 잠시 계곡에 내려 부어오른 발을 씻어내고 다시 길을 잡아 종착지인 화순으로 향한다. 금을 갈아 모래와 섞어놓은 것일까? 이윽고 당도한 금모래해변은 노을빛을 받아 검붉은 빛을 토해내며 수고했노라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이었다.

 

 

Route

대평포구 - 박수덕 - 몰질(0.3km) - 정낭 - 박수기정 길(2km) - 볼레낭 길(2.2km) - 월라봉(4.1km) - 임금내전망대(4.9km) - 올챙이소 정상(5.6km) - 자귀나무 숲길(6.6km) - 황개천올레(7km) - 화순선사유적지 - 화순선주협회(8km) - 화순금모래해변(9.1km)

 

Guide

몰질

박수기정을 오르기 위한 길. 고려시대 원나라가 이곳 박수기정에서 키운 말을 본국으로 싣고 가기 위해 대평포구까지 열어놓았던 길이다.

 

박수기정

용왕이 세운 절벽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박수란 일 년 내내 암반에서 솟아나는 물을 바가지로 받아 마신다는 의미이며, 기정은 그런 깍아지른 절벽을 뜻하는 말이다. 일몰 풍경지로도 널리 알려진 박수기정은 난드르 마을을 수호하며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볼레낭 길

제주어로 볼레낭이라 부르는 보리수나무 길이다. 박수기정과 연계된 이 길은 수많은 보리수가 좁은 터널을 이루는 곳으로 2009 2월에 개척된 숲길이다.

 

안덕계곡

제주의 원시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안덕계곡은 제주의 감춰진 비경이자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분류된 곳이다.

 

화순 금모래해변

검 갈색의 고운 모래해변이 산방산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 가파도와 마라도를 바라보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level : 

비록 코스는 짧지만 박수기정과, 월라봉, 안덕계곡 주변을 포함하고 있어 쉽지는 않다.

 

start

제주시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 고속화버스를 이용해 중문에서 내린 후 맞은편 중문우체국 앞에서 대평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대평포구까지는 10분정도가 소요된다.

 

서귀포 : 서귀포 중앙로터리 서쪽정류장에서 대평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다. 대평포구까지는 10분정도가 소요된다.

 

Food

용왕난드르식당(대평리) 064-738-0715

바당올레횟집(화순리) 064-794-8558

황금미락(화순해수욕장) 064-794-6789

 

guest house

돌담에 꽃 머무는집(대평리) 010-4536-1955

굿스테이 에쿠스모텔(화순) 064-792-2341

올레풍차펜션(창천리) 064-738-6310

 

콜택시 064-738-1700(중문콜택시) / 064-794-1400(안덕개인콜)

올레지기 064-76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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